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ossible Kim Feb 17. 2022

한국이 전쟁하냐?

2022.2.17. 기록용

국제 뉴스 잘 안 보고 주식하는 사람은

"쟤가 잘 몰라서 그런데 러시아가 어딜 쳐들어 갔다는데 혹시 한국에 쳐들어 왔나요?"

물어볼 듯. 

며칠 전 교사 연수에서 4가지 질문에 답을 하며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질문 중 하나가 '요즘 신나는 일이 무엇인가요?'였다. 

다들 처음 보는 분들이고 다시는 볼 일 없는 분들이라 내가 무슨 객기로 그랬는지, 

"사고 싶었는데 마침 확 떨어진 주식 사는 재미요."라고 말함. 

내가 요즘 점점 사이코패스+변태가 되는 듯한 느낌.

주가가 확 떨어지니 기부니가 좋음. 

떨어질 때 엄하게 같이 떨어지는 사고 싶은 주식 살 때의 기부니가 좋음.

그리고 주가와 반대로 오르는 내 보유 주식을 보며 오르가슴을 느낌.     

우크라이나 형님들은 저리도 나라를 위해 애쓰는데, 지구 반대편 한국 개미들은 아주 죽을 쑤고 있습니다. 

어떻게 연초 비교해서 우크라이나, 러시아 증시보다 한국 증시가 더 떨어져 있는 거지? 

우크라이나 하면 미녀라서 미녀의 사격연습 사진도 올라옴. 한국 주식을 저격하고 있는 건 아실는지?

한국 장 마치기만을 기다렸다가 호재 뉴스가 나오니 환장할 노릇. 그러니 이런 짤이 돌지. 

오전에 잘 나가다가 급락이 나오길래. 뭔 일인가 했더니 우크라이나 군이 친러 반군을 향해 포를 발사했다는 소식에 급락을 했었다. 김정은의 연초 네 차례 미사일 발사에는 미동도 안 하던 주가가 우크라이나 포격에는 아주 발작을 일으키네. 뉴스 하나에 투자심리가 위축됐을 수도 있겠지만,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개인은 매도, 기관, 외인은 매수입니다. 안타깝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우리 증시에 개돼지 투자법을 실천하는 분들이 많다는 점에서 희망을 봤습니다. 그래 다 팔아라. 그리고 비싸졌을 때 다시 사주세요. 

투자는 김정은처럼. 

끝. 

작가의 이전글 층간 소음 어쩌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