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정웅 Oct 24. 2017

아... 사람의 '마음'이란...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찰리 채플린의 유명한 말이다.


그렇다.  우리 자신이 괴로운 일 속에 있을 때는 그야말로 고통스롭고 괴롭다. 

하지만 그 속에 있지 않고 그 광경을 본다면? 몹시 재미있는 상상이 될 것이다.


6년 전, 자전거 국내여행 당시 

'야영' 혹은 대부분 '찜질방'을 숙소로 삼다가 '모텔'을 잡았던 어느날

휴식을 취하고 있다보니 비가 대차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 순간 나는 툭툭 떨어지는 비 소리에 감상에 젖기 시작했다.


툭툭 떨어지는 비 소리는 좋다.
비를 맞으면 '체온'이 내려가지만
비를 보면 '마음의 온도'가 올라간다.
낭만에 젖으라고 내리는 비는 아니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자연현상일 뿐.
이와 마찬가지.
내가 아무리 멋있어 보이려고 해도 멋있어보이지 않는다.
자연히 녹아 있는 모습에 '멋'이 들어가 있어야한다.


이런 생각을 하다가 나는 결국 실소하고야 말았다.

만약 내가 자전거로 한참 이동하던 중에 비가 쏟아졌다면?

그 상상을 해보니 욕설을 내뱉고 있을 내 자신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몇 자를 더 붙였다.


밖에 홀로 비를 맞고 있으면 춥고 괴로웠을텐데
안에 있으니 모든게 낭만적으로 비춰진다.



사람의 마음이란 참으로 쉬운 것 같으면서도 복잡한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OH MY WONDER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