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에게

초등(저학년)부 금상-이다겸

by 편지한줄

웃음아 안녕

나는 찜통같이 더운 대구에 사는 다겸이라고 해.

웃음아.

이번에 너에게 편지를 쓸 기회가 생겨 막상 연필을 들었지만 무엇에 대해

너에게 이야기를 해야 할지 고민이 되더라.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웃음은 당연히 우리에게 많은 것을 해준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요즘은 웃음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 속상해.

우리 친구들만 보더라도 웃음대신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는 친구들이 많아.

‘웃음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크게 웃고 떠드는 것이 어떤 보약보다 사람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여기를 봐도 모두 하나같이 얼굴은 심술궂은 구두쇠 마냥 찌푸리고 다니니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나봐.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너는 우리에게 큰 웃음으로 재롱부리는 아이 마냥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려고

무진장 애를 쓰는데도 사람들은 웃음을 잃어버리고 있어.

웃음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무엇이게?

응. 바로 웃음꽃이라고 해. 환하고 즐겁게 웃는 웃음을 꽃에 비유하는 말이지만

웃음도 꽃으로 피우려면 씨앗을 뿌려야해.

꽃이 잘 자라게 하려면 거름도 주고 사랑도 주고 물도 줘야 예쁜 꽃을 피우듯이 웃음꽃도 잘 자라기 위해서는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는 텃밭에서 예쁜 꽃이 피겠지?

슬픔이나 미움이 자라지 않도록 근심과 어두운 마음을 버린 옥토에서 웃음 씨앗은 꽃망울로 맺혔다가

얼굴전체에 활짝 꽃이 피겠지.

웃음아,

그러니 너도나도 웃음꽃을 피워 세상에서 가장 큰 웃음을 웃어보자.

기쁠 때는 크게 웃어주고 위로가 필요할 때는 힘내라고, 살포시 웃어주고, 서로 공감할 때는 엷은 미소만으로 우리에게 힘이 되는 긍정적인 웃음은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에너지이고 소통의 길이야.

웃음아.

나는 친구와 함께 가장 많이 웃어.

웃음에 관한 속담이 참 많은 것 같아.

웃는 얼굴에 침 못 뺃는다는 속담처럼.

예전에 나도 엄마한테 아침부터 큰 소리를 친 적이 있었는데 학교에서 돌아와 미안한 마음에 들어서

"엄마, 아침에 큰 소리를 에서 미안해. 헤헤“

라고 웃으며 사과했더니 엄마가 환한 미소로

"괜찮아~” 라고 해 주셨어.

웃음아. 너랑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제는 우리가 헤어질 시간이야.

매일매일 웃음을 잃지 말고 맑고 밝은 다겸이가 될게

그럼 안년


2024. 8.

다겸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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