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들에게 따스한 햇살이 되어주신 배연진 선생님께

초등(고)부 동상-정원혁

by 편지한줄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원혁이에요. 잘 지내고 계시죠?

저는 매년 햇살 같은 선생님들을 만나 몸도 마음도 쑥쑥 잘 자라 어느덧 6학년 졸업반이

되었어요.

3년 전, 선생님을 만나 저는 공부 외에도 많은 것을 배우며 무럭무럭 성장할 수 있었어요.

선생님은 항상 유쾌하고 참 특별한 분이셨어요.

늘 적극적이었던 저는 수업시간만 되면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고 있다가 발표할 타이밍에는

가장 먼저 손을 들곤 했죠. 그런데 선생님은 참 이상했어요. 저처럼 손을 높이 먼저

드는 친구들보다 늘 고개 숙이고 발표를 두려워하는 친구들을 시키셨거든요.

처음에는 실망과 서운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런데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며 곧 선생님의

진심을 알게 되었어요. 용기를 내지 못하는 친구들이 선생님의 지목에 겨우 일어나 쭈뼛쭈뼛

서툴거나 틀린 답을 말하는 순간, 우리까지 긴장이 되었죠. 그런데 선생님은 부족한 점을

지적하기보다는 활짝 웃으시며 큰 박수와 함께 잘했다며 늘 크게 칭찬해 주셨어요

"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라고 말이죠 저희는 덩달아 안도하며 선생님을 따라

늘 큰 박수를 함께 쳐주곤 했어요. 그렇게! 선생님은 부족한 저희의 생각까지 늘 존중하고

격려하며 칭찬해 주셨어요. 학년이 올라갈 때쯤 저희 반 친구들 중 발표를 두려워 하는 친구

들은 아무도 없게 되었죠. 모두 용기 있는 친구들이 되었거든요.

초등학교에도 존재한다는 수포자들이 3학년 5반에는 없었어요. 선생님께서 저희를 위해

특별한 수업을 해주셨기 때문이죠 · 수학 만화로 원리를 흥미롭고 쉽게 이해시켜 주셨고,

재미있는 수학교구와 그림을 활용해 직접 체험하며 몸으로 이해시켜 주셨거든요. 국어 시간에는

유대인들의 하브루타 수업처럼 친구들과 묻고 답하면서 생각 주머니도 커졌어요. 또 역할극을 직접

해 보며 웃으면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죠. 사회 시간에는 암기하기보다는 모둠별로 의견을 나누며

직접 활동해 보면서 쉽게 익힐 수 있었어요. 어려운 과학 시간에는 재미 있는 실험을 통해 눈으로

배울 수 있었어요. 이렇듯 저희 반은 늘 알찬 수업을 하느라 바쁘지만, 모두가 행복하게 웃으며

쑥쑥 자라고 있었어요.

저희 반에는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친구가 있었지만, 누구도 그 친구를 미워하거나 따돌리는

일이 없었어요. 왜냐하면 친구가 미워지기 전에 항상 선생님께서 친구에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점과 친구들이 어떻게 힘들 수 있는지 잘 알려 주셨거든요. 그래서 저희도 친구가 옳지 않은

행동을 할 때는 왜 그러면 안 되는지 잘 알려 주고 그럴 때 상대가 어떤 마음이 드는지 얘기해

주게 되었어요. 모두가 동생처럼 잘 챙겨주니 친구의 미운 행동도 많이 줄고 좋은 표현도 할 수 있게

되었죠. 선생님은 단 한 번도 저희에게 무조건 참고 이해하라고 강요한 적이 없었어요. 그냥

묵묵히 행동으로 보여주셨죠. 저희 반 친구들은 선생님을 통해 가장 큰 배움을 얻을 수 있었어요.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배려하는 마음을요.

6학년인 지금도 가끔씩 발표를 두려워하는 친구가 보이면 저는 가장 먼저 큰 박수를 쳐 주곤 해요.

그럼 주위 친구들도 얼떨결에 덩달아 박수를 치게 되죠. 친구가 용기를 낼 수 있게 말이죠.

선생님의 훌륭한 가르침은 단단하고 아름다운 다리가 되어 친구와 친구, 선생님과 학생, 학교와 학부모님을

믿음으로 이어주며, 서로 진심으로 이해하고 응원해줄 수 있게 해주었어요. 그리고 따스한 햇살이 되어

우리 새싹들이 맑고 푸르게 성장하여 두려움 없이 넓은 세상에 닿을 수 있도록 해주셨죠.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저 또한 세상을 따스하고 환하게 비출 수 있는 사람이 될게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2025. 6. 29 선생님을 깊이 존경하는

정원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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