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났던 마음을 다시 연결하며.

초등(고)부 장려상-홍유빈

by 편지한줄

안녕 사랑하는 내 친구 은지야? 나 유빈이야. 오늘 문득 너와의

추억들이 떠올라서 펜을 들었어. 난 잘 지내고 있어. 난

요즘 내 가족들이랑 많은 시간을 보내며 있는데 넌 어떠니?

난 사실 이맘때가 되면 꼭 네가 한 번씩은 생각나. 우리가

헤어진 게 이맘때잖아. 넌 모르겠지만 난 네가 엄청 보고 싶었어.

사실 난 친구들 속에서도 내 마음을 온전히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그리 많지 않았어. 하지만 넌 내 마음을 받아주는 진정한

친구였어.

사실 처음에는 네가 그냥 친구였어. 하지만 2학년 때 내가

친한 친구들이랑 다른 반이 되었지. 내가 친하다고 생각한

친구들은 쉬는 시간에 나를 한번도 찾아오지 않을 때, 네가 나한테

와주었어. 네 행동 하나하나가 나에게 괜찮다고 그 마음 이해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었어. 그 다음부터 네가 내 새로운, 진심어린 친구가

되었어.

사실 지금 밤늦도록 이 편지를 써내려가고 있어. 지금 창밖을 보니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었어. 왠지 모르게 너의 마음 같기도 하고, 우리의 지난 날

같기도 해서 내 자신을 뒤돌아보기도 하네. 나 솔직히 말할게. 예전에,

네가 3학년 때 네가 새로 사귄 친구에게 질투가 났어.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난 너무 한심했어. 그때 난 내 가슴이 찢어지듯

아프더라. 그리고 너무 슬펐어. 네가 내 마음을 처음으로 몰라줘서...

쉬는 시간 내내 다른 친구에게만 몰두하는 네 뒷모습을 보며 내

마음은 한없이 초라하고 질투로 물들었지. 네가 꼭 마치 처음 보는

먼 섬 나라에서 온 사람인 것 같았어. 하지만 변한 사람은 나

였어. 난 네가 다른 친구와도 가까워질 줄은 예상치 못 해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어. 그리고 새로 사귄 친구를 보며 서러웠어. 왠지

너에게 버림 받은 느낌이었거든. 그러면서 문득 우리의 추억이 떠올랐어.

함께 웃고 때로는 울고, 서로에게 화를 내던 우리의 추억이 꼭 하나의

영상처럼 내 머리를 스처 지나 갔어. 그때 비로소 난 내 마음에 어리석은

질투와 소유욕이 자리 잡고 있음을 그대로 인정하게 되었어. 난 지금이라도

내 어리석은 질투심을 고백하고 싶어.

난 지금은 다 같은 친구로 생각하고 있어. 그러니 이제는 널 독차지 할

생각은 없어. 다 같이 웃고 노는 재미를 배웠거든. 난 이제 알거든, 네가

날 언제나 진심으로 챙겼다는 걸. 그리고 은지, 네가 내 소유품도 아니고, 어떻게 내

마음대로 굴어? 그 부분으로는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던 것 같아. 미안해...

그리고 네 덕에 그 힘든 시기를 이겨냈어.

한 가지를 더 말 할게 있는데 내가 유학을 4학년 때, 갔잖아 내가

들었는데 4~5 학년 때가 진짜 힘들다는데, 곁에 있어 주지 못 해서

진짜 미안해... 난 이 말을 꼭 너에게 이야기 하고 싶었어. 난 숨 돌릴,

물 한 목음 못 마시고 달리고 있는 내게 선물 같은 오아시스였어. 네가

내 인생에서 이렇게 중요한지 늦게 깨달고 말을 못 해서... 미안해. 내가

곁에 있어줘야 해는데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내가 투명 인간일 때 날 알아봐

주고 손을 내밀어줘서

막상 편지를 쓰니 미안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오네... 사실 내가 이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 친구잖아. 우리, 다시 인연이

닿으면 내가 꼭 네 곁에 있어 줄게. 그리고 내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워.

넌 내 흑백 같은 세상을 찬란한 오색빛깔의 컬러 인생으로 바꿔

주었어. 그린 너이기에 난 널 평생 잊지 못 할 거야. 내 친구 은지야,

난 널 진심을 다해 사랑해.

네가 언제 어디서나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진심으로 바랄게.

-네 소중한 친구 홍유빈-

2025년 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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