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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지한줄 Feb 11. 2022

무제

초등(저학년)부 동상 - 윤주아

무제


안녕? 나는 대한민국 성북초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윤주아라고 해. 피부 색깔도 말도 다른 너와 내가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서로의 나라와 문화를 이해하며 존중해 주고 사이좋게 지낸다면 우린 친한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내가 7살 때, 어린이집에 ‘원보한’이라는 이름을 가진 중국 여자친구가 있었어. 처음엔 모습이 한국 친구들과 똑같은데 한국어 발음이 서툴러서 이상하게 생각했어.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놀이를 하며 친하게 지내면서 조금씩 한국어를 잘하게 되었고 서툰 발음도 쉽게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단다. 조금 멀리서 보면 누가 중국 친구이고 한국 친구인지 구별을 못 할 정도로 서로 닮아갔지. 


나도 그 친구를 많이 도와주고 싶었는데 그 친구도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어. 중국어를 알려달라고 하니까 “니하오”라는 인사를 가르쳐줬어. 나는 지금도 “니하오”라는 중국 인사말은 아직도 잊지 않고 있어.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지금은 서로 다른 학교에 다니지만, 텔레비전에서 중국에 대해 나오면 중국 친구 ‘원보한’이 떠올라 더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어. 중국이 다른 나라보다 더 친근하게 느껴져.


서로 다르지만 조금만 더 가까이 다가가면 쉽게 그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되는 것 같아. 강아지는 높은 것을 무서워하는 반면 고양이는 높은 것을 좋아한다고 해. 우리도 서로가 다른 문화를 인정하고 존중해 주면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친구도 우리나라에 오게 되면 내가 재미난 곳에도 가고 맛있는 음식 함께 먹자. 너도 내가 너희 나라로 여행을 가면 유명한 장소, 맛있은 음식 등 나에게 많이 소개해줘. 우린 분명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야. 우리 만나게 될 그때까지 항상 건강해~


2019년 10월 27일,

주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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