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eesing
최근에 이러 저러한 일로 엽서만 만들어 놓고 글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벌써 몇달 전에 보냈어야 하는 엽서를 이제서야 보내려고 한다.
이번에 보내려고 한 친구는 해외 국적의 한국인이었는데 특이했던 점은 한국인이었지만 다섯 살때 한국 방문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오로지 외국에서만 생활했다는 점이다.
그랬다면 내가 많은 친구들을 알진 못하지만 보통 봐왔던 외국 체류의 한국인들은 한국어가 서툴거나, 아니면 유창한 한국어를 할지라도 사람을 대할 때에 보통 나이 많고 적음에서 오는 문화 차이라던지 음식에서 오는 문화차이를 느끼기 마련인데 완전 한국인도 이런 한국인이 없다고 생각 할 정도로 아무런 차이를 못 느꼈다.
느꼇다고 한다면 한국 특유의 옷차람이 아니었다는 점. 그것도 외국에서 살고 있다고 해서 느낀 점이었다.
머나 먼 타국에서 한국인으로 살면서 물론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살고 있지만, 한국 문화적인 정서를 간직하고 살아가는 이 친구가 특별하게 여겨졌다.
음식은 어찌나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지, 서로 여행자로 만난 사이였는데 외국에서 온 애가 나에게 햇반이랑 3분요리를 챙겨주려고 하는 것이었다. 한사코 거절을 하고 귀할텐데 많이 먹으라고 했다.
타국에서 살면서 내가 알았을 당시에는 많은 고민과 많은 생각들을 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살 많은 사람으로서 좀 위로되게 해주고 싶었고 이 엽서가 그 친구에게 하나의 위로가 되길 바래본다.
얼마 전 한국에 여행 왔었는데 약속해서 만나기로 했던 것은 서로의 시간이 맞지 않아 아쉽게 보진 못했으나, 다행히 서로 다른 일정으로 방문한 인사동에서 우연히 만남을 가졌었다.
앞으로도 그녀가 한국을 잘 기억하고 또한 행복하고 멋지게 살아가길 기원하며 그녀의 이름에 맞게 축복 속에 살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