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인생을 앞둔 친구에게

Hwasung

by sukun

새해가 되면서 꼭 보내야겠다고 생각한 엽서가 있었다.

바로 올해 봄에 결혼하는 친구와 그의 예비신부에게 엽서를 보내려고 했으나 연말이 되면 항상 정신이 없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조금 늦어버리게 되었다.

이런저런 일들이 있어서 조금 바빠서였기도 하지만 결혼을 하는 친구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몰라 서둘러 엽서를 만들어 놓고도 조금은 망설였다.

이 친구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또 어떤 생각의 글을 남겨야 할지.

결혼한 친구들은 이미 여럿 있지만 이렇게 밀접하게 행동해 본 적은 없기에.

다른 친구의 결혼식이나 동창들이 가끔 연례행사로 모일 때 가끔 보는 정도로 드문드문 보곤 했는데

지하철에서 우연히 마주쳐 그때 실제로 예비신부와는 처음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그런데 거기서 끝이 아니라 어쩌다 보니 그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그들의 웨딩촬영에 함께 하게 되었다.

내가 뭐가 특별해서 도대체 몇 번이고 약속을 받았던지..

지금 와서도 민망한 상황이란 생각이 든다.

웨딩촬영에 참석한 것을 인연 삼아 이렇게 엽서를 만들게 된 부분도 있지만 꼭 그것만이 다가 아니다.
친구는 이제는 말끔한 사회인의 모습인데 반해 나는 아직도 어린 모습이란 생각이 들기만 하여 멀게만 느껴지곤 하였다. 그러나 그 둘은 나에 대해 흥미롭고 재밌게 생각하며 여러가지 궁금함들을 쏟아내곤 했다.

오히려 그러다 보니 나는 그들로 인해서 많은 에너지를 얻기도 하며 아직도 그들의 시선이 궁금하기도 하다.

내가 느끼는 보통의 시선은 나에 대한 걱정들이었으므로.

그런 시선과 관심을 가져주는 친구에게 무언가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주고 싶었다.

올 한 해 뜻깊은 한해와 결혼을 축하하며.

그들의 결혼에 조금이나마 추억될 수 있는 선물이 되길 바라며

<엽서를 전해주자 답례로 사준 초밥과 함께>
com.daumkakao.android.brunchapp_20170225180607_1_filter.jpeg <청첩장에 적혀온 친구의 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