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rge
런던의 마지막 날 비행기를 타러 공항 익스프레스를 타러 가는 도중이었다.
동행하던 친구가 마지막으로 그놈에 에스프레소를 한 잔 마시자고 하여 카페를 찾던 도중 마침 내가 봐 두었던 골목 구석진 곳에 동네 카페로 향하였다.
왠지 모를 오래된 가게 앞 테라스에 우리는 짐을 풀어놓고 에스프레소 한잔을 시켰다.
그렇게 햇살을 맞으며 에스프레소 한 잔을 시켜 놓고 나름 마지막 런던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옆 테이블에는 점잖은 노신사 둘이 앉아 있었고, 그들의 동네이다 보니 지나가던 사람이 인사를 건네며 합석하는 등 그들은 그저 일상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한 뒤 다시 갈 채비를 하였고, 우리는 카페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으므로 카페 주인에게 잔을 가져다주며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러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 옆자리에 있던 노신사와 동선이 겹쳤는데 내심 말이 건네고 싶었던 것이었는지 우리에 대해 물었고, 몇 마디 대화를 나누었다.
그가 하는 말은 자신은 이 동네에 오래도록 살았으며 카페를 40년(내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다.) 가까이 오고 있고, 그렇게 단골이기에 자신의 사진도 카페 안에 있다고 이야기하며, 가게 한쪽에 자리 잡은 자신의 사진을 보여줬다. 또 한 우리에게도 궁금했는지 몇 가지를 질문하였다.
나 또한 여행의 끝자락에서 이렇게 대화를 나누게 되었던 것이 특별하단 생각이 들어서일까, 그와 사진을 한 장 남겼다. 그에게 혹시나 이메일이 있느냐고 물어보았다만 자신을 쓸 줄 모른다고 하였다.
그래서 혹시나 주소를 받을 수 있냐고 하였는데 카페로 우편을 보내면 받을 수 있다고 하여 카페 주소를 받았다.
그렇게 정말로 정말로 짧은 만남을 하고 헤어졌으며, 그때는 주소를 왜 받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그 이 후로 이제야 그와의 사진으로 그림을 그려 엽서를 보내려 한다.
과연 그는 그 짧은 만남의 나를 기억이나 할지?
이런 나의 일방적인 엽서를 과연 그는 반가워해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