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

Kim

by sukun

모든 사람이 학교를 다니면서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계실 거라 생각한다.

나 또한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생님이 몇 분 계신데 그중 내가 참 많이 의지하고 좋아하는 선생님이 있다.

이 선생님은 내 담임 선생님도 아니었고 매년 이 선생님이 담당 과목 선생님으로 들어오셨던 것도 아니었다.

담당은 국어 선생님이셨는데, 국어 점수마저 좋지 않았던 나이다.

고3 때는 선생님한테 꽤 문제집도 받았던 거 같은데 국어 점수가 좋지 못해서 죄송할 따름이다.

단순히 국어 선생님이어서 기억에 남는 부분이 아니라 항상 내가 찾아가면 얘기를 들어주시고 고민을 들어주셨던 선생님으로 기억한다.

사실 교과목 담당 선생님이 자기 담임 학생도 아닌데 그렇게 자주 얘기를 들어주기는 생각해보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내가 찾아가서 한 이야기들은 생각해보면 참 시답지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다.

하루는 인상 깊었던 만화책 얘기만 주구장창 하고 온 날도 있었으니 말이다. (필자가 이야기한 이유는 만화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역할의 선생님이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는 마치 선생님과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지만 듣는 선생님 입장에서는 매우 곤란하셨을 거 같기도 하다.)

아무튼 그런 나였지만 학창 시절에도 졸업 이후에도 언제나 항상 반갑게 맞아주셨고 또 언제든 찾아뵐 수 있었던 멘토라고 생각한다.

사립학교이기에 아직도 선생님은 그 자리를 지키고 계시지만 내가 사회활동 시작한 이후로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 이유가 있어서 이기도 하였고 또 아직 성인으로 아직 제대로 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마음에 한동안 찾아뵙지 못하고 있었다. 언젠가 좀 늠름한 모습으로 찾아뵈려 했는데 그 시기가 자꾸만 멀어지고 말았다.

이번에 이렇게 엽서를 만들게 된 계기를 통해 선생님을 다시 한번 찾아뵈려 한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선생님을 기다리며>

작성을 마친 후 발행 전 운 좋게 선생님과 시간이 맞아 실제 찾아뵙고 엽서를 전해드렸다. 여전히 선생님은 반갑게 맞아 주셨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나는 근황 얘기를 한다는 게 선생님은 거진 다 알고 계셨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선생님께 떠들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