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나의 오랜 친구

Alex

by sukun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다 보니 뭐 하나 해놓은 것도 없고 뭐 한번 제대로 놀아본 적도 없다는 생각이 들고 있던 때였다.
그런 생각이 들다가 막연한 두려움으로 자리 잡고 있던 것이 '영어' 그로 인해 단 한 번도 실행해 보지 않은 것이 생각해보니 영어권 나라로의 여행이었다.

그렇게 해서 '서양 나라'에 한번 가봐야겠다 하는 마음을 먹고 있었다. 그중에 이름만으로 설레는 그곳 '뉴욕'.

나 홀로 집에 2에서 맥컬리 컬킨이 누비던 그곳.

행선지를 정한 이유 중 하나는 해외에 내가 직접적으로 알고 있는 유일한 친구가 그곳에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렇게 무작정 떠난 여행. 해외로 혼자 가는 것 자체가 처음에다가 처음 타보는 해외 항공에 처음 경유지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그렇게 뉴욕으로 향했다. 모든 것이 낮 설기만 했다.

이미 나이는 먹을 만큼 먹어놓고 그렇게 해본 것도 없고 어리숙하던지 정신이 하나도 없이 뉴욕에 도착했다.

다행스럽게도 뉴욕에 몇 분의 지인이 있었고 비행기에서 알게 된 한국분 덕에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뉴욕에 있을 때의 든든한 지원군 경환이가 있었다.

그는 당시 K타운의 한 음식점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여행 초반 나는 뉴욕에 자유의 여신상, 타임스스퀘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이거 외엔 사실 잘 아는 것이 없었고, 그렇기에 맨해튼을 전체적으로 보는 버스 투어를 하였다.

버스 투어 도중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를 가는 코스가 있었고, 잠깐의 자유 시간이 주어졌다.

그곳이 어딘지는 몰랐는데 바로 한 보도블록을 지나면 바로 K타운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K타운에 가서 그에게 전화를 걸었고, 원래 약속한 날짜보다 며칠 전 그를 만나볼 수 있었다.

해외에 나가 친구를 재회해 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

별다른 경험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엔 굉장히 새롭게 느껴졌다.

그렇게 짧은 만남 이후 그는 다시 일하러 돌아갔고, 나는 다시 버스투어로 돌아갔다.

며칠 뒤 그는 약속한 날짜에 휴무를 내고 나를 위해 뉴욕 방방 곳곳을 가이드해주었다.

그의 여자친구도 와서 하루종일 이곳 저곳 열심히 소개해주읬다.

덕분에 이제는 해외에서 가장 만만하게 갈 수 있는 곳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이후에 다시 한번 방문하게 되었을 때에도 어김없이 반갑게 맞아줘서 너무 고마웠고, 해외에서 가족이나 지원 없이 열심히 지내고 있는 친구에게 응원의 한 마디를 전한다.

뉴욕 하면 생각나는 나의 오랜 친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