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일 하루전날 남편은 나에게 자유시간을 선물해주었다. 그만큼 남편은 아이를 혼자 돌봐야 하는 힘든 시간을 감당하게 되는것이다.
집근처에 들어왔는데 맛있는 냄새가 나길래.. 어느집인가 했는데 우리집이였다.
남편은 내 생일을 위해 미역국과 돼지찜. 그리고 생일케잌 꽃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이와 함께.
난 남편 생일날 나 공부한다는 핑계와 만들시간 없다는 핑계로 미역국 못만들고 소고기만 사두고 생일케잌만 샀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난 남편에게 종종 잔소리를 많이 하지만.. 남편은 나에게 거의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잔소리 하기 전에 기다리고 깨닫게 한다.
난 남편을 너무 잘 만난것 같다. 나처럼 불안정하고 부족한 사람이 이렇게 감정요동하지 않고 잘 살아갈 수 있는건 남편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