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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르시 Nov 25. 2024

접시 위에 찐빵 보지마

관점, 나의 눈이 가는 곳

이 그림에서 말이지

절대! 접시 위에 있는 찐빵? 만두?를 보지마

알았지? 이 그림은 보고 있긴해도 돼.

하지만 넌 절대 접시 위에 빵은 보면 안된다.



그럼 사람 심리는

접시 위에 빵이 어디있는지 가장 먼저 찾아보고

한번 눈에 들어온 이 접시는 

내 시야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코끼리 생각하지마! 다른건 다 생각해도 돼!"

그럼.. 코끼리를 먼저 생각하고... 자꾸 다른 생각 돌리려고는 하지만...

머릿속에 코끼리가 남아있게 된다.



약 10년전

친한 언니가 우리집에 이런말을 한적이 있다.

"너희집에 저주가 대물림 되고 있고.. 그 저주를 끊는 기도를 해야해"


그시기 우리집은 폭풍이 일어날때 였다.

아빠가 간경화로 투병중이시다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부도의 빚을 갚기위해

엄마는 하루 3가지 일을 밤낮없이 새벽3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일해오실때..

암진단을 받고..

40대의 한창 나이에도 자녀둘을 두고 암으로 돌아가신 외삼촌 소식까지..

폭풍이 한창 지나가고 있었다.


그때 언니 친구는 서울의 유명교회를 다니고 있었는데..

그때.. 저주에 대해 배웠는지..

저주를 끊는 기도를 우리집에 해야 한다고 했다.


그말은..

우리집에 퍼붇는 저주와 같았다.



엄마가 좀 살만하고.. 갑상선암 완치 판정후 좀 살만하니..

폐암이 다시 찾아왔고

언니가 둘째를 낳고 정기검진 갔는데 경계성암

그리고 조카의 암


그 언니의 말은 계속 생각났다.

너의 집의 저주 끊어야해.


아.. 우리 저주 받은 집인가?

그래서 이렇게 암이.. 외가쪽은 4형제 모두에게 찾아온건가..?


우리집 그래도 다 교회다니고 

아빠도 교회를 못다니시긴 했지만. 돌아가시기전..

구원의 확신 받고 돌아가셨는데..

그거면 축복아닌가..? 했는데 그 언니의 말이 계속 떠올랐다.



이사를 하고

지금의 집앞엔 현재 다니고 있는 교회로 우리도 옮겼다.

집 밖을 보면.. 교회가 보인다..

새벽에 불이 켜있길래.. 그냥 잠도 안오고 가 보았다.


새벽예배 설교 중간에 간듯하다. 


"예전에 한때.. 이런 신앙이 유행한적 있어요.. 저주를 끊는 기도. 그거 다 아니예요! 믿지마요!하나님은 그런분 아니예요"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가문의 저주를 끊으라는 것 믿지 말라고 해주셨다.


난.. 그 말을 듣고.. 그땐 잘 몰랐지만.

그말이 계속 기억나고 그 말씀을 들었던게 감사하다.

사람의 말에 메여있었는데..

사람의 말이 아닌 말씀에 메여야 됨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어제 일찍 꺠서

더 마인드라는 책을 계속 읽었다.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고 어디 인플루언서가 추천해준듯하여

읽고 있다.


여기서 이런 얘기가 나왔었다.

무의식 적으로 사람은 생각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게 그 사람의 방향 인생을 결정하게 된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말한게..

뭐 생각하지 마요!라고 하면... 그것만 보이는.. 그런 설명 해주셨는데..


난.. 그 언니의 말을 듣고..

'저주'에만 촛점을 맞춘 삶을 살고 있다는걸 깨달았다.


삶에 말씀이 아닌..

기도가 아닌..

'저주'만 봤다.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게 정말 많은 축복해주셨는데..

저주만 봤던것 같다.

너무 예쁜 가을 풍경이 있지만.. 풍경은 보지 못하고

낙옆밑에 있는 징그러운 벌레만 주시하며..

아! 벌레! 나한테 올까봐 무서워!!! 아..쫌... 여기 벗어나고 싶어!

이런 삶을 살고 있었던것을 깨달았다.


하나님은.. 그래서 왜..

항상 기뻐하라고 하고..

항상 기도하라고 하고..

말씀을 마음에 새기라고 하셨는지.. 

조금 알것 같았다.


그래야 삶가운데 하나님이 묻어나는 삶을 살테니..

그래야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는 삶을 살지 않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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