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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르시 Jul 31. 2022

그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

캘리그라피 말씀묵상


주변의 비방을 들었고

나를 치려고 하는 자들이 있었다면.


나는?

나는 당연히 하나님을 원망했을것이다.


하나님 뭐하세요?

저 열심히 살았는데 

저 기도 열심히 하고 말씀도 열심히 읽었는데

왜! 저 비방받으며 살아가게 하세요.

저 잘못한거 없고 저 비방하는자는 형통하고 제 삶은 왜 ? 이렇게 그냥 내버려두세요!!라고 

기도했을것이다. 아니 기도도 안하고 속으로 하나님을 그렇게 바라봤을것이다.


근데 이 상황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바라보고 원망하지 않는다.

결국 모든것 가운데 선을 이루실 것을 믿고

결국 나를 인도하실것을 믿고 나를 버리지 않을것을 믿고

나와 함께하나님을 믿는 다윗이 이 시편을 통해서 보게 되었다.


24살 연세대학교 행정조교를 하면서

큰실수를 한적이 있었다. 뉴스에 나올법한 큰일을 저질렀었다.

처음 그 사건이 일어났을때

하나님 저 열심히 기도하면서 일하고 하나님 바라보면서 일했는데

왜 저 이런 실수하게 하세요! 왜 그 일을 하기전에 한번 더 검토하게 하지 않으셨나요!왜! 하나님 미워요!


내가 실수한것 가운데에서도

난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내가 실수해놓고 실수안막았다고 하나님을 원망했다.


그날도 그 실수를 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러 갔다. 원망하러 갔다.

하나님! 저 왜 이런실수하게 하세요. 왜!왜!

그렇게 기도하고 종합관을 나오는데

종합관 경비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기도실다니며 친해졌던 아저씨였다.

아저씨에게 나의 실수를 다 얘기했다.


그랬더니 아저씨도 나의 실수를 이미 알고 계셨다.

헐.. 이 큰 실수가 벌써 소문퍼졌나? 클났다 했는데..

이어서 하시는 말씀이


그 일이 벌어진후 그걸 발견한 학생이 

경비아저씨에게 이거 좀 큰 문제 같다고 바로 경비아저씨에게 이야기했고

경비아저씨는 이 일처리가 학적과쪽 혹은 교학처쪽에서 일하는것 같아서

바로 그쪽 부서로 연락했고 다행히 연락취하자마자... 실수가 5분내에 종료되었다.


헐....

경비아저씨와 얘기하고.. 알게되었다.

하나님이 도와주신거였구나.

그 학생이 발견하고 얘기하지 않았다면.

그 경비아저씨가 나의 일 아니라고 그냥 지나쳤다면..

정말 일이 일파만파 커질일이였다.


그때 알았다.. 하나님은 함께 도와주고계셨음을..

그렇게 보여주셔야 나는. .하나님을 인정하는 사람이였고..

보여주기 전까지는.. 하나님을 원망하는 사람이였다.


이 시편을 읽으면서.. 그래서 더 다윗이 대단해보였고

정말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임을 느꼈다.


편입후 다녔던 학교생활

너무 힘들어서 2년간.. 기도실을 매일..들락달락 거렸던 나.

그냥 힘들어서 들락날락했지만..


하나님을 믿지 않던 경비아저씨는..

문득 나에게 그렇게 얘기해주셨다.

믿으려면.. 그렇게 꾸준히 하나님과 대화하는게 참 좋은것 같다고.

믿으려면 그렇게 믿어야 되는것 같다고.

그리고 경비아저씨는 어느날 자랑을 하셨다.

나도 성경책이 궁금해서 읽어보기 시작했어.


너무 기뻤었다.

난.. 언변이 좋지않아 무언가 말씀을 해드릴수도 없었고 뭔가 더 해드릴 수 없었지만.

그냥 너무 기뻤다.


믿지 않던 어떤 친구가..

내 삶을 보면서 너 보면 하나님이 계신것 같다고 얘기한적이 있었다.

형편도 안좋고.. 공부도 못하고 노력해도 성적도 안좋고

근데 항상 밝고 믿는구석이 있어보인다고했다.

그 친구가 어느날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고

나는 그게 너무 기뻐서 너무 좋다고!기뻐하고 끝났다.

더 이상 해줄말이 없었다. 무슨말을 해야 될지 난 잘 모른다. 말씀도 잘 모른다.


근데 그 친구가 나중에 해준말이 기억이 난다.


내가 교회 다닌다고 했을때

너가 너무 기뻐해줘서 난 정말 기뻤어.

내가 교회다닌다고 했을떄.. 많은 사람들이 조언도 해주고 그랬는데.. 난 그것보다.

그냥 기뻐해준게 더 와닿고 좋더라 고마워.


무슨말을 해야될지 걱정하기보단..

그 걱정도 하나님께 맡기며 나아가는게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인것 같다. 모든것을 맡기는삶.

형통하기만 원하는 삶이 아닌 모든 삶 가운데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인정하고 의지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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