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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르시 Sep 05. 2022

소비일기

소비욕구_소비에 감정을 허비하다

8월엔 스탬프를 사기 위해 약간 미쳐있었다.

2년반동안 미니멀을 지향하면서 억눌렸던 구매욕구들이

다시 해제되면서 미친듯이 산듯하다. 그게 스탬프로 나타난것이다.

그리고 아이의 육아용품들에 미친듯이 나타난다.



10개를 살까? 3개를 살까? 20개를 살까?

결국 20개를 샀다. 산지 보름. 상황에 따라 스탬프를 쓰고 있긴하다.

근데 너무 많으니.. 계속 가지고 다니지도 못하고 선택해서 매일 고르는것도 일이다보니

몇날 며칠은 20개를 계속 들고 다니다가 무거워서 이제 들고 다니지 않는다.

업무용. 다이어리용. 감정용등으로 나눠서 분류해둬야 좀 쓸듯하다.


예전에 독서모임때

많은 선택권이 행복함에 비례하지 않는다는말.

딱 그 상황이다.




남편의 3박4일 출장으로

아이와 오랫동안 단둘이 보내야해서

좀 특별한것을 해주기 위해 실내 동물원을 갔다.

두명합쳐서 대략 5~6만원 나올곳과 3~4만원 나올곳 비교하다가.

저렴한데 가자는 생각에 3~4만원인곳 선택.


2시간 생각하다가 앞사람 4시간권. 2천원차이로 끊길래. 취소후 나도 4시간권 선택.

(2시간이면 충분했다;;)


키즈카페에서 밥먹는건 역시 별로다 냉동밥.

아이에게 좀 휘둘려서 키즈카페가서 늦은 밥을 먹었는데 별로였다.

명확하게 아이는 얘기하면 알아듣는다. 들어줄것과 말아야 되는것을 엄마가 먼저 알자.


실내 동물원은 너무 벌로였다.

동물들은 꽤 무기력해보이기도 했고 그러다보니.. 아이도 몇번 먹이주다가 시시해하기도 했다.

저렴한 만큼 관리가 덜되는건지 모르겠지만

같이 키즈카페를 돌다가 볼풀장에 공이 별로 없어서 미끄럼틀 아이 타고 따라 내리다가

꼬리뼈에 금이 갔다. 그 이후 컨디션 급하락.


그주에 링거 두번, CT촬영.. 병원비만 20만원이 들었다.

그리고 키즈카페 기본4만원에 동물 간식비 5천원,우리간식비5천원 밥먹은비용1만원.

아끼려고 선택한 키즈카페였는데...

너무 멀었고 관리안되는곳이였고. 뚜벅이가 선택한 놀이치고 비효율적이였다.




지난주를 반면교사 삼아

이번주 역시 혼자 아이와 보내야 했던 주말.


동선이 멀지 않은 키즈카페를 선택했고.

집에서 놀만한 용품을 구비했고.

내가 좋아하는 카페도 갔다.(아이가 좋아하는 동물인형도 있는)

만족도가 높았다. 

자주 가는 정기권 키즈카페 13000원에 2시간 놀고.

집에서 놀 용품 집만들기 8000원에 스티커 그림그리기 7000원.

그리고 몇개 사둔건 아직 풀지 않았는데 그건 다음에 하면되고.

같이 카페가서 쿠키랑 아이스초코 8000원.

그리고 밥은 집에서.


지난주보다 훨씬 그래도 저렴하게 보냈다.

외부로 나돌긴했지만.. 그래도 집에 최대한 있었고..

도구를 많이 샀지만.. 그래도 함께 만들어보고 성취감이 있었던 놀이였다.

잘했다.







아이가 티니핑에 요즘 빠졌다.

티니핑 피규어좀 사주고 싶었다.

근데 하나에 1만원;; 피규어는 40개가 훌쩍 넘는다.

아이는 사달라고 한적 없는데... 혼자 혈안이 되어서 중고 키워드가 뜨면

챗을 빛의 속도로 걸어본다. 좋은 가격은 이미 다른사람에게 팔렸다.

일하다가고 그러고 있는데.. 이미 팔리고 늦었던 나의 챗에 몇날 며칠간 후회한다.

좀 더 빨리 했어야 했는데.. 네고 하지 말껄...


그리 중요한 선택도 아닌데 큰 미련을 갖는다.

자꾸 미련갖으면 남편이 웃으며 그냥 그건 네께 아니였다고 날려버리라는데 미련을 갖는다

쓸때 없는 미련이다. 이런 소비 습관 버렸으면 좋겠다.


아니는 사달라고 한적 없는걸..

엄마 혼자 피규어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을것 같아서 사 모으고 싶은 욕구가 계속 올라온다.

그래서 며칠전 아이에게 많은 피규어 보여주며 이거 사줄까 했는데

'아니 너무 많아'라며 거절했다.

아차.. 싶었다. 나의 욕심으로 사 모으려했구만...

사모았던 엄마들에게 물어봤더니.. 결국 허무하고 아이는 다 모으면 그때 다른 캐릭에 눈을 돌린다고 하더라..

집착하지 말자.


살아가면서.. 그런 집착에 대한 소비 욕구가 참 많을텐데...그걸 잘 조절하고 싶다.

그런건 남편이 참 잘하는것 같다.




면생리대를 사용한다.

배란통이 워낙 심해서 사용하기 시작했고.

면생리대 사용이후 꽤 배란통이 줄어들었기에 번거로워도 버릴 수 없는 아이템이였다.

생리컵으로 바꾸려고 시도해봤지만.. 아직 너무 낯설어서 당분간 못바꿀듯 싶어

5년 가까이 사용한 면생리대를 교체할 시기가 왔다. 기본 3년 사용해야 하는데

출산등등으로 5년가까이 사용했었다.


면생리대 중고 알림을 키워드로 등록해둔 후 

오늘 알림이 울려서 보니 좋은가격이였다.(면생리대는 써보면 관리가 번거로워.. 패키지로 샀다가 한두개 쓰고 나머지 안쓴 제품을 많이들 중고로 판매한다)

좀 따져본후 제가 사겠다. 했더니 이미... 다른 사람이 산다고 했단다...; 몇분차로.


예전 같았으면 또 엄청난 후회를 했겠지.. 2~3일 기억하며

하지만 이번엔.. 뭐.. 후회해봤자 내꺼 아닌거고 1만원 더 저렴하게 산들 크게 이익본거 아니니 미련갖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마침 알림 안걸어둔 카페가서 중고 검색해보니 

아까 가격보다 1만원 더 비싸긴 했지만 구성이 명확히 표현되고 구매일도 최근인분꺼를 사게 되었다.

거기다 택배비도 반 부담해주신.


나이스한 구매.

1~2만원에 너무 미련갖지 말고.

많은 수에 미련갖지 말자.





스케쳐스 신발 비온후 

12시간뒤에 빨았더니 냄새가 안빠져서

과탄산에 뜨거운물에 담근후 건조기에 돌렸더니...

줄어들고 망가졌다...ㅎㅎㅎ 2년 가까이 600일 가까이 거의 매일 신은거니 새로운거 살 시기긴 했다.


고워크 6사려니 99000원. 신품이 이쁘고.. 더 기능 좋긴하겠지.

근데 비싸도 너무 비싸다. 고민하다가

고워크 5를 사려고 한다. 2~3년전 버전.

그래도 편했고 잘 맞았기 때문.

그리고 다시는 과탄산 오래 담궈두지 말고.

건조기 돌리지 말고

비맞은 후엔 바로 빨자.


항상 배우자.

후회보단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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