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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르시 Dec 31. 2022

네가 낫고자 하느냐

말씀 캘리그라피


예수께서 그 누운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래된 줄 아시고 이르시되 네가 낫고자 하느냐

병자가 대답하되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가니라 이 날은 안식일이니

유대인들이 병 나은 사람에게 이르되 안식일인데 네가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이 옳지 아니하니라

대답하되 나를 낫게 한 그가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더라하니

요 5:6~11



난 항상 이 구절을 보면서 

의아했다.


30년동안 낫기 위해 연못 근처에 있던 사람을...

그 주변에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낫고자 하는것을 누가봐도 뻔히 안물어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을 

예수님은 물어보셨다.

그리고 그로부터 대답을 들으셨다.


예수님은 우리가 아무말 없이 있어도

그냥 하나님 뜻대로 잘되어가게 해주는분이 아닌것 같다.

우리와 계속해서 대화하길 원하시고 그 대화 가운데 하나님이 이뤄 가시는것들을

보게 하고 싶은것 같다.


친구와의 관계도

가족과의 관계도

계속 대화하고 원하는 것을 묻고 주고 받음으로써 관계가 더 건강해지는것 처럼

예수님과의 관계도 계속해서 듣고 말하는 관계가 지속되는게..

건강한 관계인것 같다.




하나님

전 내년초에 회사에 관둔다고 얘기하려고 합니다.

너무 두렵습니다.

회사 어려운데..왜 그만두냐고.. 실망할까 두렵고..

아이를 임신하고 6살까지 건강하게 키운 회사인데.. 어찌보면 그 도움 받은걸 배신하는것처럼 될것 같아 두렵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이 회사처럼..

아이가 아플때 연차를 낼 수 있게 해주고..

아이를 데리고 출근할 수 있게 해주고

5시 퇴근하는 회사를 만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 회사를 계속 다니면.. 퇴직금은 과연 받을 수 있을까 싶었고..

그게 걱정이 되어 퇴직연금 가입을 여쭤봤으나.. 계속 회피할뿐..

더 신뢰를 잃어서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그리고 건설사들의 어려움에 타격을 분명히 받을것이기에..

타격 안받아도.. 답안나오는 재정관리에.. 더 흔들릴것 같아서 그만두고 싶습니다.


한두가지.. 불법은 참고 다니겠지만...

너무 투명하지 않은 재정관리에.. 저도 너무 혼란스럽고..

매입처에 미안한 마음이 계속 들고.. 

이런 관리는 저의 계속된 커리어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것 같아서.. 그만두고자 합니다.


1월초 퇴사를 말하고 3월말에 그만두고..

4월월은 쉬던지.. 알바를 해서.. 계약직으로 일하다가.. 계약만료로 퇴사하면서

실업급여를 받고자 하는 계획등도 있습니다.


요즘 아이가.. 7시에 기상하여 7시 50분 등원.. 6시 20분 하원.. 11시 30분 잠들면서..

아이가 무리가 되었는지.. 계속된 구토로 혈당30으로.. 저혈당과 심한탈수로 3박4일간 입원한후 퇴원하였어요.. 남편이 바빠지는 4~5월이 되면.. 아이는 또 힘들어할텐데.. 그시기에 맞춰서 관둔후 다시 일을 구하고 싶어요.


하나님.. 전 항상 두렵습니다.

그 두려움과 조급함으로 항상 멀리보지 못하고..

앞의 것을 하기에 급급했어요.

환경이 그랬고.. 그 환경에 주도적으로 살기보단 대응적으로 살아온 제 삶이예요.


자라온 환경에 여유가 있었다면...이라는 생각이 항상 있어요...

엄마와 아빠는 항상 바빴기에.. 엄마는 도시락을 매일 김치만 싸주셨고..

아이와 나눠먹기 부끄러웠고.. 도시락통 가방은 관리가 되지 않아 애벌레가 기어다녔었고..

고등학교때는... 학교 급식비와 육성회비를 내지못해서.. 선생님께 항상 불려다녔고...

대학교때는.. 7%이자율을 자랑하는 정부학자금 대출을 받게되어...원금상환을 동시에 안하더라도..

매달 15만원 이자를 내기 위해...

학관식당알바.. 대학교근처 식당알바.. 근로학생 알바.. 일주일에 3가지 알바하며.. 버텼던것 같아요.

점심 먹을 돈이 없어서.. 삼각김밥으로 버틸때.. 그래서 친구들도 안만나고 버틸때...

학관 실장님의 배려로.. 일주일에 2시간만 알바하면... 방학때까지.. 급식을 공짜로 주신 배려때문에..

아침점심저녁.. 매끼 잘 먹고 다녔던것 같아요.. 그떄.. 그 손길.. 도움의 손길 없었다면.. 다니지 못했을꺼예요..


여건이 좋지 않았기에.. 장학금 요청수기를 적어서.. 100만원이라는 장학금을 받았지만..

엄마도 생활이 너무 어려웠어서.. 그 장학금을 빌리셨어야 되었던.. 그 열악한 상황이였어요..

그래도 졸업했지만..

너무... 생활하기 급급한 삶을 살았어요.


그래서 부러웠어요..

공부만 할 수 있는 아이들이..

졸업후에도.. 취업에 매진할 수 있는 아이들이 부러웠어요.

전.. 바로 생활비를 벌어야 했기에.. 그냥 저 붙여주는데 가야 했기에.. 작은 중소기업을 전전하는 삶을 살게 된것 같아요.

항상 삶에 여유가 없고... 미래를 보지 못하는 삶을.. 반복하고 있어요.

결혼해서도.. 동일한 삶이구요. 


뛰어난 머리를 갖고있다거나..

독한사람이 아니라.. 앞만보고 달려가지 못하는 사람이라..

제 삶은 너무나 쳇바퀴도는 삶을 살고 있어요..


이 삶이 변화되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하나님과 기도하며 말씀보며.. 나아가고 싶어요.

삶의 두려움떄문에 눈앞에 보이는 아무거나 잡고 사는것이 아닌..

두렵기에 하나님을 붙드는 삶을 살고.. 하나님을 인정하며 나아가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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