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의 찰나

by 김본부

나는 가끔 상상한다

하늘에서 유성 같은 게 떨어져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다 주목할 정도로 커다란 유성이 떨어져서

유성이 너무 재난물 같다면, 그렇지 않은 다른 무엇이라도 좋으니

아무튼 무언가 하늘에 나타나서


살인자도

대통령도

테러리스트도

거지나 노숙자도

위대한 스승도

사기꾼도

최정상 케이팝 아이돌도

평범한 소시민도


동시에 고개를 들고

그것을 지켜보는 순간을

아주 가아끔

상상한다


이게 너무 말이 안 되는 거라면

그 아홉 명이 나란히 서서

한 자리에 나란히 서서

단체 사진 같은 거라도 찍는 장면을

떠올려보기도 한다

이또한 얼마나 말이 될는지 모르겠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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