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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스트적 Jul 18. 2021

본동의 기록

본동으로 이사 온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여의도를 떠나 동작구 본동(本洞)으로 이사 온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본동은 한강대교 끝자락에 있는 언덕배기 동네입니다. 노들섬이 아늑하게 굽어 보이는 곳에 자리한 본동은 2008년 노량진1동에 흡수돼 지금은 법정동으로만 남아 있습니다. 전입신고 등 행정업무는 노량진1동 주민센터에서 처리해야 합니다. 인구도 1만 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본동'이라는 이름에 꽤 자부심을 가진 듯합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본동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면목본동, 신림본동, 일원본동… 지금 대한민국에 수많은 '본동'들이 있지만, 진짜 본동은 동작구 본동뿐입니다. 그야말로 본동의 원조이죠. 본동의 본뜻은 '가장 먼저 형성된 마을'을 의미합니다. 한글지명총람에 따르면 본동은 조선 시대부터 불렸습니다. '노량진의 원마을'을 뜻하지요. 동작구 본동을 제외한 다른 유사 본동들은 우리의 본동을 차용해 행정적으로 근래에 붙인 이름입니다. 고유한 동명(洞名) 뒤에 본동을 붙여, 해당 동 중 가장 먼저 생긴 동(洞)을 일컫는 말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법정동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죠. 편지봉투에 쓸 수도 없습니다. 이제라도 '노량진본동'이 아닌 '본동'으로 제대로 된 이름을 불러줘야겠습니다"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본동이라는 이름이 저는 마음에 듭니다. 아직 낯선 본동과 친해지기 위해 조금씩 '본동의 기록'을 남겨보려 합니다.


애독해주세요:)

본동 용양봉저정공원에서 내려다본 노을진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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