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sP 자격증의 모든 것
ADsP(데이터분석준전문가)
데이터분석준전문가는 무엇인가
광고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또는 종사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쉽게 듣는 용어 중 하나가 퍼포먼스 마케팅이다. 브랜딩과 구분되는 광고 영역으로 쓰이곤 하지만, 광고주의 매출 확보를 위한 마케팅이라는 결과론적인 범주를 생각하면 모든 마케팅은 퍼포먼스의 영역으로 귀결된다. 결국 브랜딩도 곧 퍼포먼스를 위한 하나의 장치인 셈이다. 그리고 퍼포먼스의 핵심의 데이터다. 오프라인 광고에 비해 온라인은 개별 트래킹이 가능하다. 물론 구글과 애플이 개인정보 이슈로 선을 긋고 있기는 하지만 쿠키값이나 ADID 등이 아니라도 보안이 된 트래킹 방식 없이 쉽게 광고의 영역을 버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어쨌든 퍼포먼스 마케터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실무에 적용되는 구글 자격증 또는 검색광고마케터 1 급 자격증으로 이론 학습이 가능하다. 실무적인 자격증이 기본이라면 실무 능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학습 자격증은 분석 자격증이 될 거다. 그중 가장 접근하기 쉬운 자격증 중 하나는 데이터분석준전문가다.
데이터분석준전문가(ADsP : Advanced Data Analytics Semi-Professional)는 말 그대로 주어진 데이터(정보)를 지식으로 만들어 분석하고 지혜로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준전문가를 양성하는 시험이다. 마케터가 된 후에 쏟아지는 숫자의 향연 속에서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는 사람이다. 데이터분석준전문가를 진행하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서는 데이터 이해에 대한 기본지식을 바탕으로 데이터분석 기획 및 데이터분석 등의 직무를 수행하는 실무자로 정의한다.
데이터분석준전문가는 국가공인자격증으로 일단 취득하면 유효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생각해 봤을 때, 데이터분석에 대한 능력은 한번 길러지면 평생 써먹을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애초에 업그레이드가 잦은 분야가 아니라 한번 제대로 학습된다면 내재화가 가능한 분야라는 것이다. 간학문적 인재가 칭송받는 지금에 몇 개월 공부해서 데이터 분석에 대하여 눈을 뜰 수 있다면 비단 광고 마케터가 아니라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되는 자격증이기도 하다. 2021년 첫 ADsP 자격시험은 3/13(토)에 진행되었다. 그 시험에 응시했는데, 앞 서 말한 유명 자격증이라서일까. 생각보다 엄청 많은 사람들이 시험에 응시했다. 물론 다른 고사장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심지어 결시생도 거의 없었다. 핫하긴 핫한 자격증이구나 싶다.
ADsP 자격보유자 직무 범위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서 말하는 ADsP 자격 보유자의 직무는 아래와 같다. 크게는 데이터 기획과 데이터 분석업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물론 실무에서는 기획과 분석이 다른 업무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광고업에 적용하자면 집행된 광고 데이터 또는 집행한 실제 광고주 데이터 등 다양한 숫자 정보를 나열한다. 그리고 비교과 분석을 통해 일련의 흐름을 파악한다. 더불어 외부적 이슈와 내부적 이슈 등 일련의 흐름이 왜 발생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결과를 내고 향후 매출 증대를 위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업무를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사탕 광고주의 광고가 집행이 되었다고 하자. 3월 한 달의 광고 기간 동안 비슷한 판매량을 유지했는데 유독 3월 5일부터 3월 17일까지 판매량이 급증했다. 광고비가 일정했음에도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숫자적 데이터를 두고, 우리는 직관적으로 화이트데이를 떠올릴 수 있다. 그리고 그 결과 외부 모멘텀에 광고비를 증액하여 매출을 올리자는 너무 뻔한 결과에 다다를 수 있다. 지금 우리는 이렇게 간단한 데이터 분석을 해보았다. 광고주 매출을 올리기 위한 유의미한 분석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시험이 ADsP이고 이 능력은 광고업뿐 아니라 숫자가 활용되는 다양한 직무에 활용될 수 있다.
출처 :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ADsP 개요
과목은 데이터 이해 / 데이터분석 기획 / 데이터분석 총 3개로 나뉜다. 각 장과 절이 있어 아래를 참고하면 된다. 각 3개 과목은 시험에서 과락을 결정하는 기준이기 때문에 과목을 기준으로 학습하면 된다. 가장 난이도가 낮은 데이터의 이해는 말 그대로 데이터란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한다. 암기 과목으로 보면 된다. 데이터분석 기획은 분석의 방법론을 제시한다. 역시 암기 과목이다. 데이터분석은 개발언어인 R을 필두로 실제 통계와 개발 등 실무에 적용되는 분석 기술을 설명한다. 암기로는 부족하다. 이해하고 실제 연습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가장 어려운 과목이기도 하지만 ADP(데이터분석전문가) 과정과 차이는 '실기'가 없다는 것이다. ADsP 자격시험은 필기만 합격하면 된다. 그 말인즉슨 이론만 빠삭하면 준전문가 자격을 준다는 것이다. 내용이 쉽지는 않지만 한번 도전해 볼 가치가 있지 않는가. 특히 코딩이 필수가 아닌 8090세대라면 실기는 쥐약일 테니 말이다.
출처 :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앞 서 말했듯이 ADsP는 필기시험만 있다. 3개의 과목으로 총 50문제이고 각 2점씩 총 100점 만점으로 채점된다. 60점 이상 취득해야 하며 각 과목 별 40점 이하인 경우 과락이다. 데이터 이해와 데이터분석 기획이 각 10문제 씩 총 20문제가 출제되며 데이터분석에서 총 30문제가 나온다. 검정 시간은 90분으로 앞의 20문제는 빠르게 풀고 남은 30문제를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 과목 별 세부 항목은 각 과목의 장과 일치한다. 과목 별 세분화된 내용을 바탕으로 하나씩 암기한다고 생각하고 학습한다면 전체 학습이 좀 더 수월할 수 있다. 내용이 가볍지는 않기 때문에 한 번에 모든 것을 취하려면 지치기 쉽다. 각 장 별로 일정을 잡아두고 학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출처 :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2022년 ADsP 자격시험 일정 중 첫 시험은 2월 끝났고 3월 25일 발표가 됐다. 원서 접수는 접수 시작일 10:00부터 접수 마감일 18:00까지이다. 마지막 날에 18시 이후에 접수가 안된다고 창피하게 1:1 문의를 넣지 않도록 하자. 이번 시험에 참가해 보니 수험표 출력을 하지 않은 사람이 고사장에 절반 가량되었다. 융통성 있는 감독관이 문자로 응시 인원으로 확인 주었으나 감독관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수험표를 꼭 출력해 가도록 하자.
환불은 접수 기간 마감일 18:00까지 전액 환불된다. 나도 공부를 못해서 환불하려고 했는데 접수 기간이 지나서 반액 환불 기간이 되었다. 접수시간 종료 후 5일 전 18:00까지 50% 환불된다. 응시료가 5만 원이기 때문에 반액이면 2.5만 원은 날려야 한다. 2.5만 원이 아까워서 일단 시험을 보기로 했지만 결국 그 이상 공부를 하지 않았다. 변명은 하지 않겠다. 게으른 내 탓이다. 그리고 시행 5일 전 18:00 이후에는 환불이 불가하다. 이미 당신이 시험 볼 준비를 나라에서 마친 상태다. 보든 안보든 그건 자유지만 돈을 돌려줄 수 없다.
출처 :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데이터가 미래를 지배한다
데이터는 곧 미래다. 숫자가 싫어서 한의사를 꿈꾸던 내가 데이터를 운운하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기는 하지만 우연한 결정들이 모여 지금의 내가 되었고, 결국 나는 숫자를 만질 운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데이터는 미래다. 우리의 삶은 숫자로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디지털 세상에서는 0과 1의 숫자가 너무 많은 것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숫자의 지배를 읽어낼 수 있느냐 없느냐가 이 시대의 새로운 계급 체계로 만들어질 것이다. 물론 데이터 분석과 약간 차이가 있지만 기사를 통해 개발자의 대우에 대하여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시대의 심화가 가져오는 신 계층에 대하여 빠르게 대응한다면 계급 상승까지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ADsP를 딴다고 갑자기 연봉 1억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런 정보도, 지식도, 준비도 없이 있는 것보다야 낫겠다 싶다. 개발자의 길로 갑작스러운 업종 변환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나는 데이터와 약간의 개발 지식을 가지고 차근차근 나아가 볼 생각이다.
https://www.dataq.or.kr/www/main.d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