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9
출처 : 픽사베이
지금까지 디지털 마케터를 위한 자격증이 딱히 정형화되어 있지는 않다. 면접관으로 면접에 참여했을 때, 이런 자격증이 있다면 이 정도는 알겠구나 참고를 할 뿐 자격증이 크리티컬 하게 면접 결과를 좌우하지는 않는다. 이제는 갖추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드는 자격증 3종 세트가 완성(?)되었다. SA는 검색광고마케터, 데이터 분석은 ADsP 그리고 대망의 DA는 SNS 광고마케터다. 세 가지 자격증은 단순히 업(業)의 이해를 넘어서 디지털 마케터로서 성장하고 싶은 개인적 니즈가 있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증빙이 되지 않을까 싶다. 퍼포먼스 마케팅은 클라이언트의 성장을 도모하는 가장 큰 범위의 Paid 마케팅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브랜딩이다, 콘텐츠다 다양한 부분이 퍼포먼스라는 큰 둘레에 묶인다고 본다. 그리고 그 가장 근본적인 업무는 배너, 검색, 데이터며, 때문에 지금 세 가지 자격증이 '퍼포먼스마케터'의 기본이 되는 자격증이라고 생각한다.
검색광고마케터와 같은 KAIT(정보통신기술자격검정)에서 시행하는 SNS 자격시험이다. 해당 자격은 민간등록자격으로 국가공인자격은 아니다. 다만 이에 준하는 자격증이 없기 때문에 '기준'이 될 수 있는 자격시험이 되리라 생각한다. 디지털 광고 시장의 성장에 따라 다양한 자격시험이 나오는 것이 긍정적이고 자격증의 가치가 더욱 높아졌으면 좋겠다. 더불어 검색광고마케터와 같이 자격 유효기간은 없다. 다만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자격증만 믿고 있다가는 뒤처질 수밖에 없다. 자격증은 유효 기간이 없을 수 있겠지만, 디지털 마케터가 되기 위해 또는 좀 더 성장하기 위해 자격증 시험을 치르는 사람이라면 자격증 시험이 끝이 아님을 꼭 인지하시고 지속적으로 트렌드에 민감해야 한다.
SNS광고마케터는 시험명과 같이 SNS 광고 전반에 대한 지식 함양을 목표로 한다. 기획, 전략, 세팅, 운영, 분석에 대하여 실무적인 지식 및 역량을 평가한다. 아직 1회 차 시험이 시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학습은 KAIT에서 제공하는 샘플 문제와 시중에 나온 서적을 구매하시면 된다. 샘플 문제를 풀어봤을 때, 기존 디지털 마케팅 영역에서 활발하게 실무를 보시는 분들이라면 난도는 높지 않겠지만 새롭게 학습하시는 분들은 다소 혼란스러운 문제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https://www.ihd.or.kr/guidequestion.do
SNS광고마케터는 앞 서 말했듯이 실무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친절한 시험이다. 여느 시험이나 이미 업무를 해봤다면 이해도가 깊기 때문에 오랜 노력 없이 자격을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NS광고마케터도 그러하며, 객관식이고 합격 기준도 70점 이상으로 허들이 높지 않다. (주관식이나 실기가 없는 것만으로도 꽤나 메리트가 있지 않나 싶다.) 더불어 학력, 경력,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시험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마케팅 관련한 분들은 접근성도 꽤 용이하다.
출처 : KAIT
가장 중요한 출제 기준은 크게 SNS 이해와 실무로 과목을 나누고 있다. SNS 이해는 SNS 디지털 환경에 대한 기본 지식과 용어 등이 출제된다. SNS 실무는 Meta(페이스북), 유튜브,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기타 SNS로 매체 별 특성에 맞춰 문제가 출제된다. 여기서 눈여겨볼 부분은 네이버 밴드가 검정 내용에 있다는 것이다. MZ세대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매체이지 않을까 싶지만 실제 이용률을 보았을 때 국내 탑 SNS 매체다. 중장년 이용률이 높지만 학교나 학원에서도 밴드를 많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매체로서 영향력이 꽤 크다. 이 시험의 메인 타깃으로 판단되는 취업 준비생부터 실무담당자들이 가장 취약할 수 있는 매체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다행인 부분은 광고 상품이 타 매체 대비 적고 간단하다. 너무 시작부터 겁먹지 않으셔도 된다.
학습하시다 보면 느끼시겠지만, 매체는 공통적으로 노출 위치, 광고상품, 타기팅 등 공부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반면에 매체 특성에 맞춰 학습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Meta의 자산 개념은 타 매체에서 볼 수 없는 Meta만의 방식으로 특수하게 학습해야 하는 포인트다. 물론 비슷한 개념이 다른 매체에 적용되기도 하지만, 매체 고유의 특성이 있는 부분은 꼭 체크하고 넘어가시길 바란다. 출제자는 아니기 때문에 시험 당락의 포인트라기보다는 실무에서 조금 더 매체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기에 전달한다.
출처 : KAIT
앞 서 말한 바와 같이 응시자격은 따로 없다. 더불어 비대면 온라인 시험으로 지역에 상관없이 시험을 치르실 수 있다. 검색광고마케터 자격증을 비대면으로 치렀었는데, 무엇보다 조용한 상황과 빠른 인터넷 환경이 필요하다. 모두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응시 전 어디서 어떻게 시험을 볼지도 고민해보셔야 하는 포인트다. 더불어 시험을 치를 전자기기와 함께 감독을 위한 전자기기 두 대가 필요하다. 보통 핸드폰과 노트북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는 없겠지만 시험 전 미리 테스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검정응시료는 5만 원으로 저렴하지는 않다. 합격 시에는 자격증 발급 수수료로 5,800원이 추가되며 정보이용료도 별도 청구되기 때문에 한 번에 합격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다. 합격 시 최대 56,450원이 지출되니까 말이다. 아직 1회 시험이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SNS광고마케터가 얼마나 통용되는 자격증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자격증이 함의하는 내용이 단순 실무 지식에 그치지 않고 취득자의 절실함을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무기라고 생각한다면 디지털마케터를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에게는 그만한 가치가 발현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SNS광고마케터는 시험 당일 10일 전까지는 연기 및 전액 환불이 된다. 인생이란 것이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에 시험 응시 계획이 틀어질 수 있을 텐데, 이 글을 쓰는 나 역시 개인 사정으로 1회 차 시험은 볼 수가 없어서 2회 차 시험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시험 9일 전부터는 사유가 있는 경우 연기 및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고 한다. 말인즉슨, 증빙이 어려우면 돌려주지 않겠다는 이야기다. 시험일 이후에는 당연히 환불이 되지 않으며, 적은 돈이 아니기 때문에 시험 일정은 준수하시길 바란다.
출처 : KAIT
한계라고 규정을 하면 KAIT 담당자분들께서는 못마땅하실 수도 있겠다. 적절한 표현을 구하지 못했을 뿐이며 시험 자체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현직 마케터이자 관리자로서 SNS 광고마케터를 바라보았을 때, 실무 기초 능력을 함양하고 기준점을 세우기 좋은 시험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앞 서 DA는 SNS 광고마케터로 증명한다고 말했던 부분이 다소 반쪽의 이야기라서 좀 더 적는다. 디지털 상에는 SNS 외에도 수많은 매체가 존재한다. 때문에 SNS 매체 실무 능력만이 전체 DA 능력을 대변해 주기는 어렵다.
자격증명이 SNS 광고마케터인데, 이 시험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것은 말이 되지 않기는 하다. 다만 새로이 나오는 디지털 자격 증명 시험이기 때문에 좀 더 광의적인 범위에서 실무 능력을 함양하고 증명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나만의 아쉬움이 남는다. 관리자로서 내부 교육 커리큘럼에 대한 고민을 종종 한다. 물론 기업마다 교육 프로세스도 존재하지만 교육의 결과가 각 마케터에게 남기 위해서는 자격증 획득이라는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SA는 검색광고마케터 자격증이 있고, 구글은 스킬샵이라는 구글 자격증 프로그램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내부에서 자격시험을 만들 수는 있겠으나, 이를 출제, 감독, 증명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SNS 광고마케터 시험은 좋은 대안이 된다. 때문에 좀 더 다양한 범위의 내용이 자격증화될 수 있었다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실무를 하는 마케터들이 향후에 성장을 하든, 이직을 하든 좀 더 좋은 대우를 받기 위해서도 다양한 '인증된' 자격증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물론 무분별한 자격증이 나오면 또 정신없을 테니까 딱 필요한 정도만...) 아직 시행되지 않은 자격시험이기 때문에 효용성을 지켜봐야겠지만 꽤 메리트가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 1회 차 시험 전에 열심히 포스팅을 했다. 그럼 모두 건승하길 바라며 성공적인 1회 SNS 광고마케터 시험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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