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의 힘든 기억이 지워졌으면 좋겠다.
사실 어떻게 지우는 줄 모른다.
좋지 않은 기억을 마주한다 라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인데
하나씩 지우다 보니 무미건조해졌다.
사람의 마음이 딱 고만큼 생각나고, 그만큼 기억나고, 후회할 만큼의 기억은 그리 나쁜 기억도 아닌데
내게 악의 '축'이라고 불리던 몹쓸 기억은 잠깐 아프고 마는 것일 줄도 모른다.
지우고도 희미하게 흔적이 남는다.
더 진하게 남은 기억을 완전히 지워 볼까 하다가도 딱 요만큼만 남겨볼까 한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닐 마음의 사치
가끔은
아니 자주 후회를 하게 된다.
별거 아닌 일들에 대해 짜증내고 , 예민해지고, 상처를 주고, 감정이 격해지고
인생은 두 번 이든, 세 번 이든 현재를 살지 않으면 몇 번을 살아도 결과는 똑같다. 지금 처한 상황을 받아들이고 인정해야만 한다.
살다 보면 의도치 않은 시련이 닥치곤 한다.
그 시련 앞에서 무너져 가는 사람도 있고, 또 그것을 견뎌내는 사람도 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될 일인데 그 시간에 머무르는 중에 뭐든 그게 전부인 것 마냥 아옹다옹하고 그렇게 연연했는지 모르겠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에 대하여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는데도 말이다.
'나' 자신을 사랑할 시간도 부족하다.
살면서 힘든 일은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더라 ~
정말 내가 변한 것인지 아니면 내 마음이 변한 것인지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은 다 그대로 인 것 같다.
조그마한 돌, 나뭇가지, 풀 한 포기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까지
주위에 변한 건 아무것도 없는데 나 자신과 나의 마음만 변한 걸까?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을 가득 메우고 있어서 변한 것인지
그야말로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 속에서 어느 것이건 매듭짓기가 힘들다.
그래서 난 이런 것들에 영 익숙해지지 않아서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다지 마음에 드는 흐름이나 전개가 아니어서 내가 변한 것도 아니고 마음이 변한 것도 아닐 거라고 ~
그냥. 달라져 갔을 뿐이라고 말이다.
간절하던 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오늘 간절했던 것이 내일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 수 있고, 어제 무심했던 마음이 오늘은 간절함으로 바뀔 수가 있다.
한 순간 그렇게 간절하던 것이 이제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고 그렇게 대단해 보이던 것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아무 날도 아닌 날
아무렇지 않은 흔한 나날
어제를 몰랐고, 오늘을 몰랐던 것처럼
살아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에 대한 두려움은 걸림돌이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어디로 집중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몰라서 두려움에 앞섰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두려운 상황에 부딪히게 된다.
누구나 좋은 일만 일어나고, 그렇다고 나쁜 일들만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럴 수도 없다.
높은 것이 있으면 낮은 것이 있고, 좋은 것이 있으면 나쁜 일이 생겨나는 건 세상 이치 이기 때문이다.
두려움의 순간이 있기 때문에 안도의 순간이 있을 수 있고, 갈등이 있기에 평화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두려움이 꼭 그렇게 두려움이 아니라는 것을
두려움의 '걸림돌' 장애물도 하나씩 거둬낼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생긴다.
상상 속 두려움 별거 없었다.
사는 건 어려운 듯 하지만 생각보다 별거 없다.
두려움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두려움이 두려움을 낳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면 진짜 별거 없기 때문이다.
세상 별 거 없다.
두려움이 없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상상의 두려움은 내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 자신에게 취약한 것을 상상하기 마련이다.
닥치기 전 날 까지도 온갖 상상을 다하면서 걱정하는 '일'
막상 실제로 다가오면 아무것도 아닌 '일'
존재하지 않은 일을 벗어난 상상력의 상상이었다.
까짓것 그게 뭐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