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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또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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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포테토 Dec 22. 2024

‘멍’이 남기고 떠난 건



‘멍’ 이라는 것이 이렇게도 하찮은 존재 였던가

눈물은 메마르지 않고

훌쩍의 흐느낌으로 버티는 감정을

그 누구도 알아주지도, 알아차리지도, 달래어주지도 않는다.

가시처럼 콕콕 찌르는 마음의 ‘멍’ 투성이 통증은

그 순간 잠시 뿐


산다는 건

버틴다 라는 건

아픔과 상처를 이겨내야만 하는 고달픔

지금 당장 힘들어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

물거품처럼


오늘이 지나면

하루가 지나면

아무렇지도 않은

그저 그런 일이 되어버린다.


‘멍’이 남기고 떠난 건

힘든 나날의 흔적

스치고 지나는 바람처럼

사라짐을 알고 잊혀지는 지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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