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이 고개를 들면
운명이라 부른 저주가
내 그림자 되어 따라와
내 숨결을 옥죄어 온다
돌이킬 수 없단 걸 알면서도
선과 악의 경계 위에서
나의 이름을 버리고
세상이 등을 돌린다 하여도
너만은 모르게 하리라
악의 꽃아 피를 머금고
내 심장 위에 피어나
천번의 밤이 무너져도
너를 향한 이 맹세는
끝내 지지 않으리
꽃잎 위에 맺힌 눈물이
죄 인지 사랑 인지
거짓 위에 쌓은 피 묻은 맹세가
나를 베어낸다
돌이킬 수 없단 걸 알면서도
선과 악의 경계 위에서
나의 이름을 버리고
세상이 등을 돌린다 하여도
너만은 모르게 하리라
악의 꽃아 피를 머금고
내 심장 위에 피어나
천번의 밤이 무너져도
너를 향한 이 맹세는
끝내 지지 않으리
빛이 등을 돌린 자리
꽃은 더 붉게 타오르고
이름 없는 밤 끝에서
겨우 숨 하나가 새벽을 부른다
돌이킬 수 없단 걸 알면서도
선과 악의 경계 위에서
나의 이름을 버리고
세상이 등을 돌린다 하여도
너만은 모르게 하리라
악의 꽃아 피를 머금고
내 심장 위에 피어나
천번의 밤이 무너져도
너를 향한 이 맹세는
끝내 지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