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2. 우리의 두 얼굴
얼굴은 사회적 존재인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전제조건이다.
따라서 우리의 얼굴은 그저 단순한 얼굴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인간은 얼굴이 무엇인지는 알고 세상에 태어난다고" 말하였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얼굴을 보면서 거기서 무언가를 읽어낸다.
그 얼굴 속에 들어있는 정보는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안에 어떤 신호가 있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얼굴에서 얻어지는 신호에 따라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기도 하고 피하기도 하는 것이다.
'착각'을 통해 인간의 행동은 두 얼굴로 보인다.
1. 인간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사람들은 객관적 실체를 이성적으로 인식하고 판단하기보다는 자신의 이전의 경험이나 감정적 상처를 통해 형성된 자신만의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사람은 자신의 이익이 눈에 보이고 자신의 욕망이 올라오면 주변의 모든 것을 자신의 입장에 맞게 합리화시킨다.
2. 사람의 이성은 감정에 지배받을 수 있다.
이성이란?
무의식적인 '반응'을 하는 게 아니라 생각을 하고, 내 느낌이 아닌 현실에 마음을 열게 하는 능력이다.
이성은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능력이 아니다. 이성은 훈련과 연습을 통해 습득하는 능력이다.
우리가 그 고차원적 능력에 접속되지 못한 이유는 감정이 마음을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사적인 얼굴은 의식의 지배를 거의 받지 않으며 우리가 가진 감정들을 그대로 드러낸다.
남들이 던지는 화두에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수준을 벗어나게 되면 스스로 생각하기 시작할 것이다.
감정은 생각을 협소하게 만들기 때문에 우리는 권력이나 관심 같은 즉각적 욕망을 해소할 한 두 가지 생각에 골몰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생각해 낸 것은 역풍을 불러오기도 한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비이성적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감정이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항거불능의 현상이므로 우리 중에 거기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무리 현명한 사람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비이성적 성향은 어느 정도는 뇌구조상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감정 처리하는 프로세스를 통해 이미 우리 본성의 하나로 정해져 있기에 이것은 우리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일이다.
우리말에 '겉 다르고 속 다르다 '라는 속담과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들을 비추어볼 때 어쩌면 누구나 두 얼굴을 지니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자신이 보여 주고 싶은 얼굴을 진짜 얼굴이라고 믿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인간은 감정의 존재이다.
감정은 생존을 위한 장치로 위험한 것은 피하고 쾌락한 것을 찾는 생존 본능이다.
이러한 생존본능은 이성이나 어떤 의지보다 강하기에 인간은 감정에 휩쓸리기 쉬운 감정의 존재이다.
우리를 두 얼굴로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스트레스'이다.
첫 번째 얼굴은 우리 사람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심리적, 신체적 내성과 입력을 강화시켜 주어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쾌적한 스트레스이다.
쾌적한 스트레스는 특정한 자극이나 압력에 의해 일시적으로 부담이 되고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스트레스 요인에 적절히 반응하며 적응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스트레스 경험이 오히려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 주어 건강한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마음의 쿠션을 만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 얼굴은 우리 삶에 걸림돌을 만들어 긍정적인 에너지 동원을 할 수 없게 만들어 부정적인 느낌을 갖게 하는 유해한 스트레스이다.
유해한 스트레스는 외부의 자극이나 압력 등에 적절히 반응하기 위해 에너지를 동원하지만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못하고 지속되면서 우울이나 무력감, 불안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 궤양 등의 신체적인 문제까지 일으키게 된다.
스트레스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현재 상황과 상태에 따라 스트레스의 얼굴이 달라지게 되므로 우리는 두 얼굴의 스트레스 중 그것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