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것이 아니라 남겨진 존재
마음을 보호받지 못해서 나의 마음 디딤은 한방에 훅 날아가버리거나 야금야금 조금씩 쪼들려 삶은 거의 핍박 수준이다.
메울 수 없는 마음의 빈자리는 다시 큰 구멍이 생기게 되고, 더 나은 삶으로 살아가려는 삶의 부딪힘은 어둠의 경로로 빠지게 되거나 버틸 힘이 부족해서 더 힘든 삶을 살게 한다.
나는 누구를 의지 해야 하나?
차별받고, 소외당하고
부서진 마음은, 버려진 나는
만들어낸 만큼, 파내는 만큼 버려지고, 지워지고 폐기되어 버린다.
마치 쓰레기 운명처럼
아무도 눈여겨 나를 보지 않는다.
곁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간과 공간도 그들에게서 버림받는다.
시간이 흘러 잊히는 것이 있고, 의도적으로 지우거나 감추는 것도 있다.
그러나 버려진 틈에서 살아가는 나도, 다른 누군가도 존재한다.
아무도 관심 없어
아무도 내게 관심 없다.
'무관심'
'나'가 없어진다.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으면 어때?
그냥 '아무나'로 살면 되지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그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면 그걸로 된 거니깐.
나는 내 마음이 잘 지낸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세상이 나를 버렸다고 할지라도 내가 나를 버리지 않으면 나는 버려진 존재가 아니다.
나는 인생을 살면서 한 번쯤은 세상이 날 버린 거라고 생각해 왔었다.
그런데 돌이켜보니 난 버림받은 적이 없었다.
내가 삶을 버리려고 고개를 돌리거나 도망치기 바빴다.
살다 보면 좋은 시절과 나쁜 시절이 있다.
어찌 인생이 줄곧 직선의 도로만 있겠는가? 때로는 곡선도, 구불구불 거리는 선도 있지 않겠는가?
다름이 없다고 할지라도 , 이도 저도 아닌 채로 돌이킬 수 없어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것처럼
세상이 나를 버렸다고 할지라도 내가 버리지 않으면 나는 버려진 존재가 아니다.
생각을 뒤집으면 된다.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나 자신 스스로가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면 나 자신의 존재는 가치가 있는 존재이다.
버려진 것들에 대한
버려진 것들은 낡았다.
버려진 것들은 무게를 이기지 못한다.
버려진 것들은 비참하고, 처참하다.
버려진 것들은 우울하다.
버려진 것들은 자존심을 짓밟혔다.
버려진 것들은 상처를 고스란히 떠안는다.
버려진 것들은 죽은 거나 마찬가지다.
버려진 것들도 '숨'을 쉬며, 생각이라는 것을 한다.
벼려진 것들의 마음을 폐기 처분해서는 안된다.
버려진 것들의 가치를 찾고 바꾸며 버려지는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버려진 마음은 가꾸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처절히 누군가 버렸던 마음 일지라도
내 마음의 일부분을 버렸을 지라도
마음을 본척만척 내버려 두지는 말자! 잠시 멈췄다가 또 다른 길을 향해 나아가면 되니깐.
버려짐은 나 자신이 만든 마음의 감옥이다.
이 지옥은 허상임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