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otatohands Dec 15. 2024

칼을 칼로 갚지말라

결국은 사랑이다

칼을 칼로 갚지 말라는 나의 멘토 목사님의 답장을 읽고 나니 이 시국에 내가 가져할 태도에 대한 물음에 어느정도 답을 찾게 되었다.

내안에 일어나는 화가 건강한 화인지 아닌지는 내안에 사랑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 물어보아야한다.

다른 사람을 정죄하기 전에 내안의 죄는 얼마나 회개하였는가 돌아봐야한다.


나의 신앙이 완벽하지 않지만 어떤사람을 가장 존경하냐고 물으면 나는 ’예수님‘이라고 답한다.

어떤 사람들은 성인으로 생각하고 좋은 선생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들은 신으로 믿기도한다.

예수님을 존경하는 이유는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사랑하는 역사를 가졌기때문이다.


자신을 배신하고 억울하게하고 심지어 죽이기한 사람들을 사랑하다고 이야기하는 분이 예수님이다.

산속에 들어가서 수행하기 위해 세상과 연을 끊으시거나 본인이 특별하기 때문에 특별대우를 해달라고 하지도 않으시고

사람들과 함께 살다가 사람들과 함께 들판에서 먹고자고 자신이 사랑했던 용서했던 사람들에 의해서 죽임을 당했다.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지금도 이 내용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요즘 뜨는 심리치료기법이 용서라고한다. 용서를 하면 여러 임상실험을 통해 마음의 우울감, 좌절감, 트라우마 등이 치료가된다고한다.

사람이 사람을 용서하는것이 가능한가? 또 사람이 스스로의 죄책감을 용서하는 것이 가능한가?

라는 물음에 나는 가능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크기의 사랑을 먼저 경험해야한다.


폭력도 무력도 이 사랑을 만들어낼수없다.

그럼 벌받아야할 죄인은 어떻한다는말인가?

벌을 받을 사람들은 충분한 벌을 받을 것이다. 그 벌이 무서울 정도이기때문에 오히려 그 벌을 받을 사람들에게

긍휼을 베풀어달라고 기도하라고하였다. 사랑의 하나님이지만 공의의 하나님이시기도하기때문에 지속하여 사랑을 거절하고 저주하는 자에게는

형벌이 내려진다. 사람이 하는 것보다.. 더한 형벌이라는데 그 고통을 가늠할 수 없다…


이 세상에는 악이 존재한다. 누군가를 괴롭히고 죽이고 질서를 흐뜨러놓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어왔다.

결국 이것도 무력을 통해 존경과 사랑과 힘을 얻고싶어서 벌이는 비극이다.

아직 모든것이 이해는 안가지만…

사랑을 원하시는 예수님이 왜 악을 제거하지 않으시는가에 대한 질문에 이번 국가적사태를 겪으며 조금 깨달은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사랑하기 위함이다.


십자가에서 한 예수의 기도 ‘이들은 자기들이 어떤짓을 하는지 모릅니다. 이들을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라는 말.

악인의 마음이 무력으로 고쳐지지 못함을 아셔서 사랑을 하신것이다.

사랑으로 녹아 지길… 회개하고 돌아오길…

아직은 믿음이 부족하며 보편적사랑을 받아드리고 믿기에는 내 머리와 마음으로는 이해가 안되지만

우리의 사랑의 훈련은 악인까지 사랑을 하길 원하는 것일까? 모두의 죄를 용서 할 수 있다는 말 ..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저먼 우주에서 보면 빵을 훔친자나 남을 마음속으로만 미워한자나 실제 살인을 저지른자나 원죄인이기때문일까?


모두를 위해 세상에 오셔서 크리스마스가 생겼다는 말처럼 만인의 구주가 되는 예수님의 탄생을 더 뜻깊에 축하하고싶다.


칼을 칼로 싸우지 않고 고대부터 외교적 능력이 탁월한 한국사람들의 지성과 심성을 자랑스러워하며

이글을 마쳐야겠다.


아래 그림은 조선시대의 정물화이다.

우리나라는 양대 강국 중국과 일본사이에서 오랫동안 외교적능력이 탁월한 민족이었다. 강대국의 마음을 필요이상으로 자극시키지않으면서도

우리가 정복당하지 않을 만큼의 목소리를 내며 우리만의 문화와 정체성을 지켜왔다. 물적자원이 양국의 비해서는 없기에 역사적 정체성을 지켜내려고 기록의 문화를 만들었고 언어와 문자를 만들었다. 양대 강국사이에서 겪은 전쟁과 비극을 칼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연약함을 알았기 때문에 문화예술로 승화시켰다. 수준높은 그림과 문학, 노래, 춤 등을 만들고 즐겼던 이유는 비극을 잊는 수단으로는 폭력이 답이되지 않는다는것 알았기 때문이다.  평화시위의 본보기를 보여준 시민들이 자랑스럽다. 아기를 안고 갈수 없는 상황이라 시위대열에는 합류하지 못하지만 김대중대통령님의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이라는 말처럼 내가 그나마 즐겨하고 할수있는 일이 글쓰기라서 이렇게 내 블로그에 글을 남겨본다.


많은 문화유산과 일제시대의 잔재… 물적자원이 없어서 한국은 안된다는 세뇌교육은 사실 잘못된것이다. 독도를 지키기위해서 무력을 사용하지않고 그냥 그땅에 평화롭게 우리가 삶을 살아내고 관광객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우리는 두려울때 악인보다 더큰소리를 내며 협박하는 것이 아닌 평화롭게 풍류를 즐기며 선이 악을 이긴다는 믿음을 오랫동안 가지고 살아왔다.


지금의 상황이 어이가없고 화가나지만 하늘아래 숨길 수 있는 죄가 없다것이 증명이 되어 기쁘기도하다.

폭풍뒤에 잔잔해지는 물은 더 깨끗해지듯 국가적 재난상황이 지나고 나면

더 청렴한 위정자들이 제대로 평가받고 사랑으로 백성들을 다스릴수있길위해 공부하고 기도해야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