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New 기획잔데요

사이드 프로젝트 하러 왔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by 포트블룸

내 커리어 방향성을 AI 기획으로 틀면서 UX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커리어로의 확장을 하고싶다는 확신이 섰기에 AI 관련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찾아다녔다.


내가 구한 사이트는 홀라(Hola) 라는 곳이었고 여기서 구하게 된 이유는 제일 활성화된 느낌이었다. 사이드프로젝트 팀을 구하는 기준은 아무래도 내가 경력이 있다보니 누군가에게 알려주면서 하는 것 보다는 나도 배우고 싶었기에 실무자가 있는 곳일 것 + 모임장이 의지와 어느정도의 오너십을 가지고 있을 것을 중점으로 보았다. 지금 내가 진행 중인 사이드프로젝트 구인 글 내용이 '인간미 넘치네?', '재밌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어 선택했다.



합류 후 내가 했던 작업

커피챗은 30분 정도로 잡혀있었는데 '엇 이 사람 나랑 되게 비슷한 사람이다.' 라는 느낌이었고 1시간 정도 떠든 것 같다. 기존 팀 구성은 개발자 한 명, 디자이너 한 명으로 진행과정은 기존에 나름대로 시도했던 부분이 있던 상태지만, 전체적으로 파악해보니 프로덕트의 세계관은 전혀 잡혀있지 않고 '일단 뭐라도 해보자' 하며 해보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프로젝트의 방향성의 부재로 기존의 작업들이 모호하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었다.


기존에 하던 것을 계속 할 것인가 새로운 것을 할 것인가라는 고민점으로 나는 AI 기획을 해봄으로써 AI 쪽으로 취업을 하고싶은 분명한 목표가 있었기에 '이대로 둘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과감히 엎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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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할 수 없기에 나름대로 논리를 만들어갔고 세부적인 방향도 함께 제시를 했었다. 나는 나의 여러가지 생각들 가져갔고 팀원들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어주어 팀원들이 평소에 느끼고 있던 문제점을 꺼내보고 어떠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좋을지 구체화를 시키기 위해 아주 가볍게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아이템 선정하기

SE-3d1e3d3c-3161-4e63-9ac4-ec3e352fd445.png?type=w1 실제 설문조사 진행한 자료

설문이 종료되고 난 후 구성원들의 재미와 실제 진행 가능여부를 따져 프로젝트가 어떤 성격을 가진 서비스인지 결정했다. 핵심 퍼소나를 잡고난 뒤 서비스의 기능적인 부분에서 팀원들이 바라보는 큰 맥락은 동일했지만 개발자분과 내가 자주 부딪히는 부분이 있었는데 나의 경우에는 MVP 단위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었고 개발자 분은 최대한 카테고리를 넓게 보자는 것이었다.


나는 그렇게 되면 스콥이 너무 커지며, 1차적으로 우리가 먼저 진행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 작게 만들어 검증해본 뒤 이후 우리가 제공하는 기능이 정말 유효하고 유의미하다면 그때 카테고리를 확장해나가는 건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으로 설득을 했고 나의 의견대로 최소한으로 만들어 검증하는 것으로 1차 목표 설정이 되었다.



아이템 검증과정 순서에 대한 토론

개발자 분께서는 현재 회사 특성상 비즈니스가 이미 잘 굴러가고 있고 그 안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빠르게 빠르게 개발해보는 방향으로 업무를 진행 중이시라 비즈니스 앞 단에 대한 중요성에 대한 생각이 비교적 약한 편이었다. 관점과 경험의 차이겠지만 나는 기획자로서 비즈니스 구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는 실행에 초점이 맞춰진 사람이라는 것을 이해했고 목표 설정을 하는 단계에서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설득 시킬지가 내가 해야하는 것이기에 나는 빠르게 실행은 당연히 좋지만 그 전에 우리의 서비스 방향성과 기준이 명확하지 않는다면 이후 팀 내의 의사결정에서도 반드시 문제가 생길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주입했다.


개발자 분은 랜딩 페이지를 통한 베타테스트를 하길 원하셨는데 사실, 처음엔 비즈니스 방향성이 정해지기도 전이라 뭐가 없는데 '왜 하자고 하지? 급하신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시점에 그가 참고한 자료를 공유해주었는데 그때서야 아! 했다.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서비스와 유사한 서비스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을 했던 것이었다. 그제서야 그가 한 말에 대한 의미가 이해되기 시작했고 비즈니스 방향성도 어느정도 잡히고 있었던 상황이라 빠른 개발을 통한 검증을 해보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 랜딩 페이지를 통한 수요 검증을 진행해보기로 했다.


내가 이 프로젝트에 들어와서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디자이너 분은 어떻게 느끼고 계실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디자이너 분께서는 아직 실무 경험이 없어서 의견을 피력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분명 있고 고래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의 입장에서 괜찮으신걸까? 라는 고민이 있었다. 내가 들어오기 이전과 이후가 확실히 다르고 현재가 더 명확하고 배울게 많아서 좋다고 하셔서 너무 다행이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핵심 퍼소나도 정했고 MVP와 세부 우선순위도 정했고 PRD 작성도 완료가 되었다. 매일 온라인에서만 만나다가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만나 함께 머리 맞대며 서비스명도 정하고 랜딩페이지 구성을 위해 함께 의견을 냈다. 랜딩페이지의 목표는 앞서 얘기했듯 이 서비스가 유의미한지 사전 검증을 위해서고 구성은 대략 상단 영역(타이틀 + 서브타이틀 + 핵심 기능 이미지) -> 주요 피처(2가지) -> 추천 사용자와 같이 전개된다.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은 개발자, 디자이너와 함께 작업을 하고 계시고 나는 KPI설정까지 완료했다.



AI 기획은 언제하지?

현재 랜딩페이지 작업할 동안 나는 빠르게 MVP의 우선순위 1번에 해당하는 기능에 대해 기능정의서를 작성하며 프롬프트 설계를 기획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자료가 많이 없는 편이라 정말 맨땅의 헤딩을 하며 진행해야 하지만 분명히 알게된 것이 있다.(이 내용은 추후 딥토킹으로 다뤄볼 예정입니다.) 프로젝트로 진행 후 어느정도 감을 잡게된다면 개인적으로는 AI 기획 관련해서 책을 써보는 것도 해보고싶다!



사이드프로젝트를 한 달 정도 진행한 나의 사담

처음에는 개발자와 합이 괜찮을까? 하는 우려가 없었다면 거짓말이다.(다음에 작성하게 될 글을 읽으면 이 우려 무려 2달 동안 이어진다.) 오프라인 모임 하면서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눠보기도 하면서 피드백을 주어서 좋다라는 말을 하시고 또 반면에 내가 보지 못하는 부분들을 알짜배기로 찾아와주신다. 이 능력은 진짜 배우고싶어서 '내가 정말 좋은 팀원을 만났구나!'라는 확신을 하게 되었다. 디자이너도 감각이 있는 편이라 결과물이 아주 마음에 들게 잘 나오고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진행하는 방식에서의 어려움을 겪으시긴 하지만 조금만 가이드 드리면 충분히 고민해보고 전달해주시는 편이라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시는 분이다!


나도 팀원들에게 좋은 영향을 드리고 싶고 프로젝트에 애정이 한 가득 생겨 최대한 회의록에 공유할 내용도 많이 써가려고 노력하고 하나라도 더 좋은 알맹이로 만들어가려고 하고 있다! 이 포스팅에 최대한 기록용으로 작성하고 있긴 하지만 진행한 모든 내용을 담을 순 없으니 생략된 부분도 많다. 이전 나의 경험은 개발자 분과 동일하게 이미 운영되고 있는 서비스에서 개선하는 과정을 주로 거쳤기 때문에 더 확장된 범위, 해보지 않은 영역에서 고려하고 오더를 내리고 하는 과정이 결코 쉽진않고 엠플리튜드, A/B테스트 진행방법, AI 프롬프트 설계, 지표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 기회를 통해 차근차근 배워나가고 있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해서 엄청나게 유의미한 결과를 내진 못하더라도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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