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반향실 감옥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902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구백 이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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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현재, 컴퓨터와 인터넷이 보급된 뒤로 각계 각층의 온라인 소통공간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확장되었다. 여기에 더해 스마트폰과 함께 SNS가 등장하면서 물리적 공간 어디에서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개인 채널에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여기저기서 대화를 할 수 있는, 개인 미디어까지 발달하여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 되었다. 그간 물리적인 거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자신의 취미와 가치관 그리고 세계관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 왔다면 이제는 손 안의 스마트폰만 열면 거리를 초월하는 온라인 플랫폼이 차고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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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향실 효과(echo chamber effect)란 실내에서 소리가 계속 울려퍼지는 공간을 "반향실"이라고 부르며, 같은 관점을 지닌 사람들끼리 모여서 커뮤니티를 이루고 소통하다보면 그 안에서만 돌고 돌아 편향이 강화되고 자신들이 선택한 생각만이 증폭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반향실"하면 어떤 특수한 공간을 떠올리기 쉽지만 관광지의 동굴이나 목욕탕에 가서도 소리가 울려 메아리처럼 퍼지는 것을 누구나 경험했을 것이다.


현재 SNS와 미디어의 발달로 가속화된 온라인 소통은 장점도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시대의 숙고하며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겨다 주고 있다. 포털만 누르면 열리는 뉴스 채널들과 그에 따라 달리는 댓글들, 그리고 유튜브에 들어가면 실시간 뉴스에 순식간에 올라가는 수많은 댓글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대단히 논리적이지 못하고 극단적으로 서술된 혹은 저질 음모론만 판치는 글들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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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스쳐 지나가는 부분이겠지만, 약간의 관심이라도 생긴 사람이라면 링크를 타고, 타고 넘어가면서 알고리즘에 얻어 걸려 유튜브든 SNS든 어떤 게시물을 접하면 그 게시물을 공유하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로 자연스레 흘러가게 된다. 그 안에서 공유되고 있는 최소 편향되고, 극단화된 관점들이 정경사문 모두 아울러 어느 영역, 어느 주제든 간에 테두리를 형성해 돌고 돌아 증폭된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그것을 "자기가 스스로 선택한 관점이므로 납득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우려될 만한 지점이다. 알고리즘의 함정이나 돌고 도는 정보의 편향성은 자신도 모르게 그것만 보게 되는 사람이 높은 확률로 가지게 되는 위험요소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선택으로 골라서 듣고 보는 시대라 각자의 선택에 대해 재고해볼 수 있도록 스스로 성찰하는 수 밖에 없다. 자기가 설령 끌리는 관점이 있다 하더라도 적어도 반대 의견에 대해 완전히 문을 닫지 않고 들어는 볼 수 있는 자세는 좋은 출발점일 것이다.



902화 오늘의 해석 : 되돌아오는 똑같은 소리는 보이지 않는 감옥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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