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901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구백 일번째
단기적인 결과가 즉각적으로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다. 누구나 낙관적인 결과와 순항하는 상황을 바라지만 모두가 똑같은 결과를 맞이하지는 않는다. 항상. 나는 오늘 모임에서 "좌절 인내력"이라는 개념을 발제 해보았다. 회복 탄력성 혹은 그릿과는 비슷하면서도 살짝 다른 개념이며 심리학자 앨버트 엘리스가 많이 언급을 했던 개념이다.
좌절을 인내하다. 언뜻 들어서는 세간에 알려진 회복 탄력성이나 끈기의 개념 중 하나인 그릿과 혼동하기 쉽다. 먼저 두 개념을 정리해야 좌절 인내력이 더 와닿을 것 같으므로, 먼저 회복 탄력성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문제 때문에 무너지고 나서 자신의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평상시의 삶으로 돌아가는 개인의 능력을 말하며 그릿 같은 경우는 얼마나 오랫동안 그것을 할 수 있는 가를 따지는 능력이다.
좌절 인내력은 이 둘의 개념과는 보다 직접적이다. 초점은 지금의 문제에 얼마나 흔들리지 않느냐, "불편함"을 감수하는 능력을 이야기한다. 엘리스가 강조한 이 개념은 내담자가 심리치료 현장에서 치료가 잘 되는지 안 되는 지 가름하는 변수중 하나가 된다. 불편한 상황을 노출하기를 꺼려하거나 떠올리는 것조차 힘들어 하는 내담자는 상대적으로 좌절 인내력이 낮다고 볼 수 있으며 그것을 어떻게 높일 지는 상담자의 솔루션에 달려있다.
쉽게 말해 물을 엎지르고 나서 다시 새로운 물을 뜨러 가는 건 회복 탄력성이고 물을 계속 담아내는 건 그릿이라면 엎지르기 직전 버티는 능력이 바로 좌절 인내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끈기"와 "인내"를 보다 분명하게 개념화시킨 것이라 볼 수 있겠다. 엘리스는 불편함을 행동과 분리시킬 것을 요구한다. 즉 행동과 감정의 결합때문에 좌절을 쉽게 함으로 이를 분리시켜 감정은 감정대로 느끼되 행동은 행동대로 할 건 해야 한다 주장한다.
이것 자체를 쉽사리 끊어내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동요됨은 누구나 겪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어느 누구라도 좌절의 포인트는 있으므로 좌절로부터 자유롭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다만 좌절 인내력은 감정 조절을 요구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어떤 테크닉이나 지름길이 없다. 이미지로 설명하자면 폭풍우를 그냥 담대히 맞고 서 있을 뿐 그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또한 니체가 말하는 위버멘쉬같은 개념이 아니며 일반인이 키울 수 있는 훈련의 영역에 속한다 볼 수 있다.
행동과 감정의 분리, 단계적 불편함을 감수 혹은 의도적인 감수 등은 인내의 근육을 키우는 방법들이다.
901화 오늘의 해석 : 좌절 인내력, 불편하지만 버텨내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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