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911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구백 십일번째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 아주 참깨만큼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 그래도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바라보면 신적인 신성성보다는 마치 인간사를 하늘에 올려놓은 듯한 느낌을 풍긴다. 비약하면 마치 우리네 사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올림푸스의 여러 신들이 인간과 자연에 개입을 하면서 많은 기적을 베풀지만 그 또한 복잡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항상 하하호호식으로 끝나지는 않는다는 것.
그리스 로마 신화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불완전성"이다. 인간사에 빼놓을 수 없는 메커니즘인 불완전성이 신화의 뼈대를 이루는 기틀이며 그 기틀을 충실하게 반영한 캐릭터가 바로 올림푸스의 왕 제우스다. 나처럼 귀 동냥으로 들은 사람들이라면 제우스는 번개 들고 하위 신이나 인간들을 참교육하는 왕 혹은 호색한, 아테나는 갑옷입은 지혜로운 여신, 포세이돈은 바다 아저씨, 하데스는 염라대왕? 같은 이미지로 느낄 것이다(나만 그래?)
각자 특색있고 개성이 있다. 재미난 점은 이들 신의 개성은 바로 제우스가 각각의 신들에게 권역과 통치권을 할애했기 때문에 부각이 된다. 올림푸스 이전 세대의 강력한 신들을 바로 티탄이라 하는데 제우스가 티탄이자 아버지 크로노스에게 죽임을 당할 뻔 해서 반기를 들어 "티타노마키아"라는 신들의 전쟁이 발생한다. 그 후 제우스는 다른 형제자매 신들과 함께 티탄을 물리쳐 봉인하고 자신은 세계의 질서를 유지하는 신들의 왕이 된다.
그 후 모인 신들로 하여금 제비뽑기로 자신들이 맡을 능력이나 권역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한다. 이때 제우스는 다른 신들에게 역할을 수여하면서 때에 따라서는 개입을 한다. 제우스가 질서를 개편하고 권한을 위임하긴 했지만 어찌되었든 절대적인 왕으로 군림하는 것은 변함이 없었다. 이는 고대 그리스 로마에서 바라본 당시 시대상이 깊게 배어있다. 또한 어떤 정치적, 사회적 이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화를 통해서 인간사를 비유하며 거기서 통찰을 얻기 바라는 취지에 가깝다.
제우스는 불완전성을 띈다. 여자에 홀려 이리갔다 저리갔다하는 지극히 감정적이고 가벼워보이는 언행을 하기도 하며, 소인배같은 짓을 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을 어여삐 여겨 불을 가져다 인간에게 주었지만 제우스는 극대노하며 프로메테우스를 묶어놓고 산 채로 독수리에게 간을 뜯기게 했다. 제우스가 번개를 들고 있는 것은 번개는 자연계를 상징하며 이를 손 안에 쥐므로 인간사에 자연을 편입시켜 자연을 자신의 통치적 상징 혹은 쉽게 말해 중세시대 왕관처럼 그의 왕관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될 것이다.
911화 오늘의 해석 : 화개장터같은 그리스 로마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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