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913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구백 십 삼번째
여수로 놀러와 숙소에서 머물다 깨어나기 직전, 이런저런 잡생각이 들었고 "경험"에 관한 키워드가 떠올랐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경험을 하지만 그 모든 경험을 기억 해내지는 못한다. 마치 어제 올린 912번째 글인 "여수 낮바다 : 흥국사"에서 말 한것 처럼 어린 시절 여수에 대한 나의 경험들을 기억 못하듯이. 경험의 정의는 실제로 내가 체험을 한 직접적인 경험과 책이나 미디어로 접한 간접적인 경험이 있다.
아무래도 직접 경험이 확실하게 몸이 기억하고 마음이 기억하다보니 더 생생할 수 밖에 없고 머릿 속 기억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다가 적재적소에 부름받아 인출된다. 그런데, 과연 무엇을 경험이라 정의할 수 있을까? 경험을 하더라도 금새 잊혀지거나 매일 해서 이미 둔감화되어 경험이라 부를 수 있는 지 의문이 가는 경험 그리고 아무 의미 없는 경험들이 모두 경험의 테두리 안에 들어있다.
같은 경험이라도 사람에 따라 다른 경험이 될 수 있고, 또한 내가 어떻게 정의하는 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 질 수 있음을 우리는 명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누구는 정말 충격적인 경험이라 여기지만 반면 다른 누군가는 이 또한 신선한 체험이라 느낄 수 있다. 좋지못한 경험을 했음에도 배워가는 과정에서의 경험이므로 되레 이를 통해 성장했다 느낄 수도 있다.
경험을 어떻게 처리 하느냐에 따라 단순 기억이나 해프닝, 상처가 되어버린 과거로 남길 지 아니면 함께했던 소중한 기억, 반면교사로써의 체험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내가 앞으로 더 잘 대처할 수 있겠구나하는 연습하는 시간으로 경험이 달라 질 수 있겠다. 모두가 동의할 만한 좋거나 나쁜 경험이 있을 순 있어도 그것에 대한 후속처리는 결국 내게 남겨진다.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닥쳐온다면 어떤 태도를 취할 지, 또 어떤 선택을 할 지 달라지게 된다.
대신 경험을 많이 했다해서 무조건 자기 자신을 성장시킨다는 보장은 없다. 왜냐하면 앞에 서술했듯 그것이 내게 중요한 경험인지 숙고하거나 또는 앞으로의 선택과 판단에 있어 도움이 되는 경험인지 분류하지 않은 채 있는 그대로 피상적인 느낌의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쌓는다면 높이만 높아가지 밀도는 달라지지 않는다. 마치 나이를 많이 먹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 될 수 없는 것처럼.
913화 오늘의 해석 : 경험은 훌륭한 재료지만, 그 재료로 무엇을 요리할 진 내게 달려있다.
[매일마다 마주하는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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