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그날 밤 누구였을 까?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915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구백 십 오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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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누구였을까? 모두가 잠든 사이 참여자를 제거한 악당은.... 사실 오늘 모임은 다른 멤버가 운영하는 보드게임 모임에서 가서 5시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돌아와 글을 쓴다. 보드게임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보드게임 종류가 어마무시하게 다양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젊은 사람들(?)이나 하는 유치한 게임이라 생각할 순 있어도 수준 높은 추론 능력과 숙고를 거쳐야 하는 게임들도 다양하고 이를 예능화 시킨 티비 프로그램도 있다. 이미 체스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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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다 할 수 있는 게임 중 하나인 "마피아 류 게임"은 시민과 마피아 그리고 기타 등등의 역할을 참여자들이 제비 뽑기로 정한다. 각자 맡은 역할들을 숨긴 채 수행하면서 시민이 마피아를 잡으면 승리하고 마피아는 시민들을 게임 상 밤이 돌아오는 시간에 시민을 몰래 지목해 제거해 나가 승리하는 것이 목적이다. 오늘 바로 그런 종류의 게임을 했는데 한 판 하고 나니 당이 떨어짐을 체감했다.


모두 토론시간을 가지며 처음엔 맨 땅에 헤딩하면서 누가 마피아(범인)인지 알아내야한다. 참여자들 중 자신이 마피아와 악당들이라면 시민이라고 거짓말을 치거나 이상한 단서를 뿌리는 등의 블러핑을 하고 다음 순서로 진행되는 토론 후 재판 시간에 자신들 외에 다른 이가 다수결로 재판받아 시민들끼리 제거하도록 유도하거나 선동(?)해야 하는 데 이를 보면서 매운맛 가득한 사회생활 축소판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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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나는 악당 역할 중 하나에 걸렸다. 시민들 사이에서 헷갈리게 만들며 나름 선방한 채 마피아가 최대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와주다 걸렸다. 옆에 있는 참여자의 역할을 미리 선수쳐 우기면서 여론을 흔들며 성취감을 느꼈다(?). 아무튼 그렇게 머리 쓰고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하게 되는데 그 중에서 말을 잘하거나 논리적으로 설명하시는 분들을 보면 처음에 듣다가도 뭔 말인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또 그걸 듣고 이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신기했지만 나는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았고 그냥 느낌 가는 대로 주어진 단서대로 게임을 이어갔다. 맞는 지 모르겠지만 수학문제 잘 풀고 수리, 추론 능력과 논리력이 뛰어난 사람이 바로 이런 부분에 두각을 나타낸다 하던데 역시 나는 스스로의 논리력이 한계에 부딪힘을 느끼고 부족함을 인정했다. 그래도 하다보면 우리 같은 감정형 인간들은 조금만 논리력을 키우면 판을 주도 할 수 있다.



915회 오늘의 해석 : 목소리 큰 사람이 그럴듯 한 논리력까지 가지고 있으면 분위기를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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