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청하가 부릅니다.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916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구백 십 육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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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가 부릅니다. 벌써 12시. 세상에 마상에. 이게 무슨 일인고. 내 분명 저녁 휴식(휴식이라하고 잠이라 일컫는다)을 취하고 일어나 글을 쓰겠다고 했거늘 일어나 보니 11시를 향하는 직행 분침이 눈에 선명하니. 이건 분명 내가 피곤하다는 신호일거야(푹잤다). 여튼 자정이 되기 전에 나는 아무말 대잔치로 독자 여러분께 다가가야 하니 오늘 망각에 대해 이야기 해보면 좋겠다 싶다. (일단 글부터 빨리~! 사진은 후 업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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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하면서 기억이 안나는 경우가 있고, 중요하지 않아도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기억이 있다. 또 잠에 취해 금새 알람을 끄고 시간을 잊는 경우도 있다. 흔히 모든 이들이 치루는 아침과의 전쟁은 알람과의 전쟁이기도 하다. 그냥 농담삼아 올렸던 글인지는 모르겠는데 누군가는 기상 알람을 10개 가까이 맞춰놔서 저걸 모두 끄더라도 잔 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진지한 시각으로 망각을 바라본다면, 사람에게 있어 망각은 반드시 존재해야하는 건강 필수템이기도 하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듯. 모든 경험, 그리고 외부 감각으로 쏟아진 정보들을 모조리 생생히 잊지 않고 지낸다면 분명 사람은 단명할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또 주의를 다른 곳에 기울이면서 점차 기억처리에 있어 분류가 시작되면 어떤 것은 망각이 되는 데, 설령 잊고 싶지 않은 좋은 추억이라도 건강한 삶은 곧 역설적으로 망각하는 삶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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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나 치매는 특수한 상황이니 분리하고 일반적인 망각에 대해서. 기억의 중요한 기능중 하나는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있다. 정체성 혹은 자신이 생각하는 관점들이 오류가 생기거나 수정이 불가피해지면 생생한 기억들은 서로 충돌하고 있고 무엇이 중요하며 무엇이 후 순위인지를 구별할 능력이 필요하게 된다. 이때 망각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안전하게, 도리어 그간 가지고 있던 기억들을 보호하기 위해 역할을 하는 셈이다.


다들 추억과 기억에 대해서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두고 인간사에 어떠한 의식이나 행사로 기념들을 많이한다. 돌 행사, 결혼식, 장례식, 여행 등등. 그러나 망각이 주는 기능에 대해서는 다들 아리송하거나 왜 필요한 지 싶겠지만 우리는 좀 더 양질의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 그리고 보다 풍성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어제도 망각하고 오늘도 망각하며 내일도 망각하는 것이다!



916화 오늘의 해석 : "어떡해 벌써 12시네~~~"와 별개로 망각은 삶을 풍성히 만들기 위한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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