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919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구백 십 구번째
넬슨 만델라. 그는 18년간 섬에 갇혀 지냈다. 육안으로 보이는 케이프타운의 땅을 보면서. 나중에는 어땠을지는 몰라도 당시에는 심각하게 고뇌하고 힘들어 했지 않았을 까? 채석장에 끌려가 육체 노동을 해야 만 했다. 한정된 장소에서 교도관들에게 멸시를 당하며 지내야 했을 그를 보면 과연 그땐 희망이란 게 존재했을까 싶다. 사실상 삶을 그곳에서 마쳐야 했기에 그의 삶은 교도소 밖 그리고 섬 밖으로 상상하긴 힘들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만델라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27년의 복역 생활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감옥에서 채석장 노동과 함께 운동을 했고 독서로 지적인 훈련을 계속 해 나갔다. 영국과 프랑스 등의 정치철학 서적을 계속 읽으며 간간히 마르크스 서적을 읽으며 공산주의에 대한 이해도 심도 깊게 접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계급 철폐의 공산주의 노선을 택하지 않았는데 그 이전에 시급한 인종과 문화 문제를 가장 우선 순위의 관심사로 정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너 백인들의 문화와 조국의 역사를 공부하며 식민지에서 당시의 남아공까지의 서사를 이해하려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반대편에 있는 아프리카너들은 어떠한 사람들인지 알기 위해 시간을 할애했다. 그리고 아프리카너의 언어를 배우고자 했고 백인 교도관과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그들만의 정서와 서사를 공부했던 것으로 보인다. 남아공의 현실문제를 극복하고자 정치적 역학관계나 구조를 분석하고 향후의 방향성을 수감자들과 함께 공유하며 뜻을 키웠다.
바깥의 다른 이들과는 서신으로 주고 받으며 생각을 공유했다. 그렇게 27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대내외적으로 아파르트헤이트와 아프리카너의 남아공 집권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면서 임계점에 달한 정권이 결국 만델라를 석방하게 되면서 흑인 정계의 활동이 가속화 된다. 그간의 세월이 헛 되지 않았는지 선거에서 승리한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평생 원수같이 지내던 아프리카너 백인들은 재산이 뺏길 까 혹은 목숨이 날아갈 까 전전긍긍하며 지내고 있었다.
그러나 만델라는 묵혀놨던 자신의 정치철학을 국정에 반영하기 시작하는데, 아파르트헤이트를 기획하고 실행했던 이전의 아프리카너들에게 용서를 하되 잊지는 않는 방향으로 "진실과 화해 위원회"를 설치해 그간의 악행을 밝히되 백인들을 통합의 요소로써, 재산 몰수나 복수의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게끔 진정시켰다. 백인 부통령을 앉힘으로 기득권층을 포섭하고 다수의 국민에게는 이를 통합의 상징으로 알리며 영리하게 남아공을 재설계했다.
그의 위대한 점은 정치활동의 마지막까지 빛이 난다. 그는 재임하지 않고 5년 단임만 한 채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70~80프로 넘는 여론 지지도는 만약 그가 재출마를 밝히면 재임은 어렵지 않아 보였으나 그는 통합의 메시지를 강화하고 대통령 개인에게 쏠릴 구조적 취약함을 방지하기 위해 스스로 물러남으로 남아공의 국익에 기여했다.
919화 오늘의 해석 : 현실적 이상주의자 만델라, 민족 갈등으로 내전까지 일어나는 나라가 수두룩한데 그의 용단은 통합과 평화를 이루어냈다.
[매일마다 마주하는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당신의 좋아요, 구독은 작가에게 창작의 에너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