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920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구백 이십번째
결정은 어렵다. 애초에 결정이 쉬웠으면 우리는 지나간 과거를 뒤돌아 볼 필요가 없었을 것이며 내가 내린 결정에 대해 충분히 만족하고 살았을 것이다. 오늘의 주제는 "결정"에 대해 풀어달라는 독자의 요청이 있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결정, 생각을 해보니 "선택"이란 단어도 자연스레 떠오른다. 그런데 곱 씹어 볼수록 선택과 결정의 미묘한 차이가 느껴졌다.
어느 것을 "선택"한다 했을 때 그 과정이 보다 라이트한 느낌이 든다. 흔히 "선택한다" 했을 때는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이면서 나의 점심 메뉴에서 내 인생진로까지 광범위하게 포괄하는 단어로 느껴진다. 반면 결정은 그보다는 좀 더 최종적인 느낌이 들면서 그것을 내리는 주제는 보다 하드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을 결정했어"라는 말을 점심 메뉴를 고를 때도 쓸 순 있지만 진지한 방향에서 많이 사용되는 단어이지 않나 싶다.
결정은 내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포기해야 할지 고르는 선택이면서 동시에 결정만이 가진 책임도 스스로에게 부여된다. "끝을 맺고 정한다"라는 의미를 풀어 본다면 가볍게 느껴지지는 않다. 그래서 결정을 하기 전에는 손익계산을 하거나 어떤 부분을 좀 더 중요시하는 지, 그런 결정을 하면 어떻게 될 지 예측들을 머리 아프게 많이 한다. 결정이 힘든 이유 중 하나는 결정 이후에 남겨지고 버려질 것들에 미련이 가기 때문이다.
욕심과 미련은 많지만 가지고 가야할 것은 얼마 없다. 그렇다고 결정을 취하지 않는다면 그 어느것도 가져갈 수 없다. 결정을 보다 원활하게 이루고자 한다면 내 경험에 비추어보면 "결정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태도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보이는 것은 산더미요. 마음은 여려서 어느 것도 포기하고 싶지 않는 나를 보면서 내가 내릴 결정 전에 이것을 마무리 하겠다는 결정을 하니 감내하기가 좀 더 쉬워졌던 것 같다.
그리고 결정을 통해 가지고 갈 혹은 가야 할 길이라면 그 전에 준비물은 충분한 숙고다. 그렇다고 숙고를 제 아무리 많이 한다해서 임계점에 달하면 아무리 좋은 생각들을 여러 갈래로 해본다 한 들 결정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 당시 상황에서 나의 상태와 조건으로 내린 결정은 숙고로 탄생되어 결국 불완전한 상태에서 출발할 수 밖에 없다. 중요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결정을 내렸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오히려 결정을 내린 그 상태부터가 시작이란 점이다. 왜냐하면 내가 내린 결정이 맞았다는 것을 향후 액션으로 만들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미련을 두고 결정 이전을 자꾸만 보려고들 한다.
920화 오늘의 해석 : 결정에 대한 결정을 취하라, 결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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