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937
에세이편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구백 삼십 칠번째
X몬트의 포도에이드 캔을 마시고 있다. 그리고 키보드 위에 손을 얹었는데 10분이 되도록 오늘 나의 창작 회로가 돌아가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 녀석이 파업이라도 했는지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다. 하.. 어쩌지? 어쩌지~!? 고심 끝에... A-HA! 독자 여러분들께 유익하고 참된 정보만을 드리는 성장일기 답게 아무래도 내가 마시고 있던 포도에이드 캔의 원재료명을 읽어드리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240ML이고요, 70칼로리래요.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은 가급적 삼가시고 제로 칼로리 요즘 음료 많잖아요? 하...제로콜라는 맛이 이해가 안 가지만 여하튼.. 드갑니다~ 원재료명 : 정제수, 기타과당, 적포도청징농축액(포도과즙 5%, 칠레산), 구연산, 향료(포도향 2종).....이러다 토마토 날아올 게 분명 하므로 이만 접자. 우리는 아주 가끔 멍을 때리거나 시간이 안 갈때 손에 든 물건의 성분표라던지 재료명을 무심결에 읽어보곤 한다.
그 조그만하고 깨알 같은 글씨들. 제품 하나를 만드는 데 수 십가지의 재료가 들어간 것이다. 우리가 흔하게 지나치지만 열심히 연구하고 실험하고 만든 제품들이 소비자의 손에 쥐어지기까지 노력을 한 인재들의 작품이라는 것을. 그것 외에도 하나의 무언가를 탄생시키는 데 수많은 재료들이 있음을, 하나를 해체하면 많은 것들이 쪼개져 나온다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그래서 뭔가 철학적인 갬성으로 바라보자면 우리의 눈은 한계가 있고 우리의 관점은 유한하다. 보이는 것만 보이고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는 것.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님에도 원재료들처럼 정말 많은 경험들과 시간들과 노력들과 실수들과 성공과 실패들이 우리를 이루고 있다는 것. 그래서 태어난 것은 부모님에게지만 두번째로 태어난다는 것은 바로 이런 의미들에서 나오지 않나 싶다.
~추출물, 헥산다이올,소듐하이알루로이네이트 등 이게 무슨 외계어인가 싶은 성분명들을 보기도 한다. 이 역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반영하는 이름들이 아닐 까? 과거에는 이런 것들이 없었지만 지금은 화학 공학 그리고 식품 공학의 혁명적인 발전으로 평생 알지도 못하는 성분들이 개발되고 제품으로 탄생되고 있다. 그나저나 X몬트 포도에이드 240ML는 나에게 뻘소리를 하게 해주었지만 참교육도 주었다. 원재료에 뭐가 하나 더 있나, 혹시 해골물 추출물?
937화 오늘의 해석 : 수많은 원재료로 만든 하나의 제품, 숨어있는 결실들.
31권을 마칩니다. 32권에서 만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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