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940
심리편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구백 사십 번째
내향적인 사람들 그리고 스스로 소심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사회생활은 산넘어 산이다. 언제 튀어 날아오를 지 모르는 비수들. 그리고 꽂혀 사라지지 않는 상처들. 즉시 반박하고 싶고 뭐라 한 마디라도 해 보고 싶지만 당황만 한 채 당할 때가 있다. 점차 상처는 분노의 연료가 되고 삭힌 분노는 곧 앙심을 품게 만든다. 기회가 된다면 받은 대로 되 갚아주고 싶은 것. 그게 바로 사람 마음이다.
모임에서 복수와 관련한 주제가 나왔다. 복수는 나의 것. 복수는 우리 모두의 것! 대부분의 악 감정이 살아나는 것은 직장생활이다. 민원인이나 상사라던지, 악랄한 정치질의 동료라던지 마주치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임계치에 바로 도달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차라리 거하게 한 번 싸우고 냉각기를 거치면 제 3자가 나서서 화해라도 시켜주겠지만 임계치에 달한 채 압력만 높아지는 상황에서 마음 속 불길만이 솟구친다.
그래서, 여러분은 복수 할 상대가 있으면 곧바로 응하는 가 아니면 대응하지 않는 가? 여러 이야기가 나오면서 양 자 모두의 의견에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부모님의 원수를 갚겠다!"까지의 가정은 대부분 복수를 택했지만 보다 라이트한 일상에서 일어나는 앙금과 악 감정은 저 마다 달랐다. 복수를 해야하는 주된 이유가 내가 호구가 되거나 종속되어 버리기 때문에 받은 대로 갚아 줘야 한다는 논리였다.
반대로 왠만하면 대응하지 않는다 쪽의 이야기는 그런 곳에 에너지를 쓸 이유가 없고 해 봤자 뭐하냐는 이유였다. 똑같이 갚아주는 건 결국 그 사람과 나는 다르지 않다는 것만을 재확인 할 뿐이라는 것이다. 둘 다 맞다 생각한 내 생각은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것"은 어떤 지를 제시했다. 여기서 호구 취급을 당하거나 반대로 살아있는 악마가 되는 것은 모두 적(상대)으로 하여금 일관적인 포지션을 보여주므로 오히려 그들의 가해 행동을 강화한다라고 생각했다.
호구 취급을 당하다가 어느 날 불 같이 화를 낸다거나, 평소에 화 낼만도 한 인간이 고분고분한 모습을 보이면 양자 모두에게 적들은 의구심이나 불안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복수는 어떻게 보면 단타로 치는 최후의 방법이며 적에게는 내가 호락호락하지 않거나 종잡을 수 없는 사람처럼 보여야 그들의 행동을 약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그걸 떠나서 "뿌린대로 거두리라"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인과응보라는 게 있지 않던가? 그들의 입은 입대로, 행동은 행동대로 고스란히 돌려 받을 것이다. 그게 나와의 직접적인 관계는 아니더라도 나비효과처럼 다가 올 눈덩이에 기여할 순 있다.
940화 오늘의 해석 : 복수보단 그에 앞서 불확실한 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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