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의 언어들 : 삼위일체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946

by 포텐조

인문편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구백 사십 육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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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는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이해하기 힘든 난제가 하나 있다. 현재까지도 이 문제는 논리적으로 완벽히 풀이가 안되는 개념인데 그것이 바로 "삼위일체"다. 무신론자들도 한 번쯤 들어 본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바로 성부, 성자, 성령이 한 분(유일신)이라는 것. 그래서 기독교를 하나님을 믿는 종교 혹은 유일신교로 생각하지 힌두교처럼 다신교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물론 신학적으로 파고 들어 논박하고 싶은 사람들은 아니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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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삼위일체"는 성경에 직접적으로 언급이 되지 않는 개념이며, 오늘 날 활개치고 다니는 수많은 기독교 간판을 단 이단 혹은 사이비 종교들이 그것을 잡고 물고 늘어진다. 삼위일체를 부정하거나 애매모호한 성령의 개념에 자기들의 교주를 끼어넣는 편이 흔한데, 기독교는 진작 1~2세기경 초대교회 시절부터 유대교로부터 그리고 그리스와 로마로부터 자신들의 신앙을 보호해야할 필요성을 느꼈다.


성경에 글자 그대로 언급 되지는 않으나 초대교회의 교부들과 신학자들의 고뇌와 분석이 축적된 채 탄생하거나 공의회를 열어 합의된 많은 교리들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현재 기독교의 전통, 관습, 문화들도 성경에 들어있지 않으므로 모두 거부해야 맞지만 결국은 선택적으로 거부하거나 취사선택을 하는 집단들이 있는 것이다. 여튼 삼위일체는 외부에서도 이해를 못하지만 내부적으로도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흔한데 나 또한 예전부터 찾아보면서 이해를 못했고 지금도 이해를 못하고 있다.



960px-Andrey_Rublev_-_Св._Троица_-_Google_Art_Project.jpg 15세기 표현된 삼위일체(안드레이 루블료프)

간단한 문장이다. 삼위일체란 "본질은 같되 위격이 구별되는 하나님"을 말한다. 본질은 하나님? 전지전능한 신? OK. 일단 여기까지는 이해 완료. 그러면 위격이 달라? 위격이 뭐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하나의 하나님이라고? 셋인데 하나다? 여기서부터 이제 슬슬 꼬인다. 위격이란 주체적인 존재를 말한다. 흔히 오류로 범하는 남자가 직장에서는 부장님, 집에서는 아버지, 할아버지에게는 아들로 역할이 바뀌는 것으로 비유하는 데 이는 틀린 설명이다.


왜냐면 역할은 환경에 따라 변하는 것이며 본질로부터 비롯된 무언가라면 삼위일체 위격은 본질의 주체가 3이며 바뀌지 않는 하나님이시며 관계 속에서 서로를 규정하는 누군가다. 이러면 무슨 소리인가 싶을 것이다. 하나인데 하나는 아니고 정체가 셋이며 셋인데 또 셋은 아니고 본질은 하나라니? 맞다, 지금 여러분이 이해 못하는 그 심정이 정상이 맞다. 삼위일체에 대해 2부에서 계속 풀어보도록 하자.



946화 오늘의 해석 : 삼위일체는 기독교의 핵심, 그 중요성에 비해 이해하기 어려워 언급이 잘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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