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독스의 금요일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959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구백 오십 구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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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금요일하면 불금이 생각나지만 약 25억명의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는 오늘은 비극이면서 희망의 날이다. 바로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성 금요일"이기 때문이다. 은화 30개로 이스카리옷 유다가 배신하고 유대교 사제들은 예수를 붙잡아 유대의 로마 총독 "폰티우스 필라투스(본디오 빌라도)"에게 넘긴다. 본디오 빌라도의 입장에선 들끓는 유대교 민심과 함께 예수 재판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다.



What-is-truth02.jpg 진리가 무엇이냐, 니콜라이 게 1890

유대교 대제사장이 신경쓰는 이슈라면 더욱이 예민하게 반응 할 수 밖에 없었다. 유대 명절의 관습에 따라 빌라도는 "바라바"라는 범죄자와 예수를 동시에 내세우며 누굴 사형시키고 누굴 풀어줄 건지 대중에게 물었고 대중은 바라바를 풀어주고 예수를 사형시키라 외친다. 결국 예수는 가시로 된 면류관을 고통스럽게 쓰인 채 십자가를 짊어지고 골고다 언덕으로 향한다. 이때 십자가 머리 부분에 달린 명패엔 "유대인의 왕"이란 조롱이 쓰여 있었다.


바라바와 예수에 대한 판결은 명암대비를 하듯 보여준다. 바라바는 죄인이고 예수는 무죄이나 죄인은 살고 의인은 죽는다. 그래서 예수로 인해 죄인들(무지한 대중들)은 구원을 얻게 된다라는 뜻도 담겨져 있다 한다. 누더기가 될 정도로 피 범벅이 되었던 예수는 십자가에 좌우 손과 발에 대못을 박힌 채 양 쪽 범죄자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십자가에 매달려 그 날 골고다에서 최후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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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목숨이 다 할새 구원의 사명, 속죄의 사명을 이루게 되었다고 기독교는 말한다. 예수가 고난의 주간과 함께 금요일에 십자가에서 목숨을 다 할때까지의 타는 목마름과 찢어지는 육체의 고통을 기독교인들은 그 슬픔과 의미를 짚어보며 속죄의 제물이 된 예수를 향한 감사와 경건하는 마음을 가진 채 시간을 보낸다. 십자가에서 죽어가는 예수에 대한 여러 설화들도 많지만 각자의 판단에 맡겨본다.


기독교의 서사는 역설이 많다. 죽음인데 생명이고, 약자인데 강자이며, 가난한 자이지만 부한 자가 되는. 유대의 왕이라 조롱받던 성자 예수가 어린 양처럼 죽음으로 사람들은 새 생명을 얻었다는 것. 그의 고난은 곧 구원의 시작으로 보았다. 또한 영어로는 "GOOD FRIDAY" 왜 좋은 금요일인가? 곧 무덤 문이 열리고 시신 없는 동굴을 얼마 지나지 않아 제자들은 목격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959화 오늘의 해석 : 성 금요일, "GOOD FRIDAY" 죽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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