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과 다른 돌들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958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구백 오십 팔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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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거무튀튀하고 흔해 빠진 바위와 돌을 깡깡 때리던 어느 날, 인류는 돌 틈에 색깔이 다르고 초롱초롱하면서 뭔가 특별해보이는 원석을 꺼내 획득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깨부셔도 보고 녹여도 보고 다듬어보기도 하면서 쉽게 가질 수 없는 보석이란 것을 만들어 낸다. 곧 눈으로 보기에 아름다운 돌은 어느새 비교할 수 없는 가치가 부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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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석으로 자기에게 맞는 보석이 무엇인지 따져보고는 하는 데 그냥 자기가 맘에 드는 것을 고르는 게 장땡이다. 1월에는 석류석, 2월에는 자수정 등등. 의미없다. 다 따져보면 안 좋은 의미의 보석은 단 하나도 없으며 역사적으론 여러 보석 소비를 촉진 하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탄생석이 등장한 것이라 마치 오늘날의 빼빼로데이 고가 버전을 생각해보면 되지 않을 까?


1912년 미국 보석상 협회에서는 탄생석의 개념을 표준화했다. 이는 이전부터 내려온 다양한 보석에 제 각기 다른 힘이 있음을 여겼던 점성술과 연금술에서 비롯되었고 유대교의 대제사장이 유대공동체 12 집단을 상징하는 12개의 보석이 박힌 흉패를 달고 다녔던 것에서도 기인한다. 동양에서도 옥을 쉽게 가질 수 없는 황제의 보석처럼 여기고 다른 보석들과 구별하여 가치를 매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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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보석 이야기가 나왔으니 보석바 하나씩 먹으면서(?) 우리 각자 좋아하는 보석을 떠올려 보자. 투자 차원에서 말고 순수한 마음을 담아 어떤 보석을 좋아하는 지. 누구나 다이아몬드, 금 등을 좋아하겠지만 그 외에도 독특하고 아름다운 보석들이 찾아보면 너무나도 많다. 자수정에서 에메랄드, 루비 등등. 액세서리를 구경하거나 살 때 다들 유난히 눈 길이 가는 보석이 있었을 것이다.


다이아몬드와 금이 오늘날까지 최고의 보석으로 계속 살아남아 우리들의 머릿 속의 환상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역사적 그리고 마케팅적 요소가 버무려져 있기 때문이다. 다이아몬드와 금은 가장 단단하면서 빛을 내는 보석이란 단순한 의미에서 그간 권력자들의 장신구와 상징이 되었기 때문이며 무엇보다 채광과 통제가 쉬운 환경, 한 곳에 몰려있는 광산과 쉽게 분별할 수 없는 원석 판단으로 가치를 공급자가 할 수 있기 때문에 희소성을 통제할 수 있는 이유가 있었다.



958화 오늘의 해석 : 아름다운 보석, 마케팅과 희소성 통제가 천문학적인 가치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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