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적인 정치적인 이유도 아닌 채 민주주의적 기본질서의 명분조차 없는 군내 사조직이 나라를 뒤엎는 과정을 보여주는 장면들은 모든 이의 분노를 끓게 만들었다. 군부정권의 시작으로 알려지는 박정희 정권도 아무리 욕하더라도 적어도 "투표"를 통해 당선된 사람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변명의 여지가 있지만 모 대머리는 그런 것조차 없었고, 화무십일홍이라고 임기 끝나자 친구 노태우한테 광속 퇴출되어 버렸다.
요 근래 머리 아팠던 일, 스트레스의 근원을 이제야 밝힌다. 분명 내 글을 보는 멤버도 있을 거라 보기에 자체적인 보안(?)을 하며 김영삼 전 대통령이 어느 날 깜짝스럽게 하나회 숙청을 순식간에 하듯이 나도 그러고자 하였다. 무슨 말이냐면 저번 머리아픈 일과 비슷하게 일어났다. 세미나로 발표 몇 번 시켜주니 어느 순간 오만했던 것인지 나한테 전체 정기모임 말고 벙(원하는 이만 개인적으로 모이는 모임)을 하고 싶다 하길래 시켜줬다.
어느새인가 누구나 좋아할법한 주제로 발표를 하고 벙을 통해서 개별접촉을 하며 사람을 만들더니 아예 자기만의 단톡방을 만들고 멤버들과 친목을 했던 것 같은데, 운영자입장에서 그 부분은 사적인 영역이라 터치하지는 못하지만 필연적으로 모임에 대한 불만, 영향력 확대를 목적으로 활동했던 것을 멤버분들이 이야기를 해주며 우려를 표했다. 이제 그것이 포착이 되었고 애초에 모임장 맘대로 하는 사적모임에서 어느 순간 대놓고 지들끼리 뭉쳐 다니는 꼴을 보자니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었다.
자영업 카페하고 있는 사장한테 음료 메뉴가 맘에 안 들다며 손님 중 몇 명이 깽판을 치는 것과 같다. 정기모임을 할 때면 사람은 없는 것 같고, 수요일 하는 세미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특정라인이 함께 움직이는 분위기를 보았다. 내가 대관 문제로 골머리를 쓰고 있어 이미 공지에도 모임 하는 중에 대관 문제로 이번 달은 조금 힘들다고 이야기했는데 어떤 일이 이러났는냐?
갑자기 이번주 수요일에 치킨을 모임 전에 먹자고 떠든다. 거기에 동조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문제 될 건 없었지만 모임장소에서 먹자하니 나는 실로 난감했다. 그 장소는 원래는 기본적으로 대관이 까다로운 곳이고 연말이라 그쪽 분들도 프로그램 많이 진행하는데 누가 되고 싶지 않아서 다른 곳에서 드시면 좋겠다 하며 기분이 좋지 않다고 했다.
때는 이때다 했는지 치킨 먹는데 뭐가 문제냐며 기관에 전화를 해서 먹어도 된다고 허락을 받는 월권행사까지 저질렀다. 내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을 보며 1차적으로 열받았고, "개인적으로" 기분이 안 좋다는 표현을 썼더니 그 부분을 노려 자기는 어쩔 수 없이 모임장 말을 따를 수밖에 없는 피해자처럼 굴며 비꼬는 투로 모임 단톡에 써대니 내 입장은 어떻게 되겠는가?
그때는 일단 꾹 참고 넘겼다. 분노를 남발하면 도리어 내 입장만 곤란해질 뿐으로 무거울 필요가 있었다. 가만히 있다가 사실 나랑 친한 사람은 남기고 껄끄러운 사람은 내보내는 것은 내 자유다. 하지만 그럼에도 백 명이 넘어가는 멤버에게 어떤 사유에 위반되어 강퇴시켰고 이 시간부로 벙을 제한한다 하며 사적으로 만나 친해져 단톡 만들어 활동하는 것은 터치하지 않겠으나 모임에 해가 되므로 권장하지 않고 거기서 모임에 대해 물 흐리기 식 비난과 험담이 나온다면 불시에 사전통보 없이 강퇴시킬것이라 공지하려고 한다.
그동안 오냐오냐 해줬더니 나를 물로 보는 면도 있던 것 같고, 입발린 소리에 넘어갈 줄 알고 나를 가스라이팅 하면 지네들이 접수할 줄 알았나 보다.
이어서 글을 쓴다. 방금 시원하게 특정인물 날리고 왔다. 아마 깜짝 놀란듯하고 몇몇 멤버들은 큰 결단 했다며 위로해 줬다. 이어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글을 남기며 앞으로도 모임의 방향성에 맞게 운영해나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