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우려다 다시 기상

대학원생의 성장일기 120

by 포텐조

벽돌시리즈 백 이십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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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걱정, 근심에 어떻게들 대처하시는지 궁금하다. 요 근래 골치 아픈 일이 있어 그것대로 스트레스를 받고 향후 계획이나 걱정(대부분은 쓸데없는 걱정), 원한 등 감정변동이 있어 머리가 아프다. 그나마 생각보다 잘 대처하고 있는 것은 이 모든 것을 "경험"으로 해석하려 하기 때문이다. 나의 고충을 누군가에게 말씀드리니 "나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시는데 나는 그나마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니 그리고 성장의 일환에서 경험으로 생각하니 조금 나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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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심하거나 머리가 아프면 나는 일단 방구석경력이 오래된 만큼 잠을 자러 이불로 쏙 들어가서 몇 시간씩 자버린다. 일어나면 그 무겁던 머리에 진통제가 놓인 듯하고 조금 가라앉는 오래전부터 써왔던 방법이다. 다만 이는 진통제일 뿐이지, 해결방법이 아닌 것은 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이겨내려고 다른 여러 가지 생각도 해보지만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은 자기 격려의 시간이다.


성장일기 초창기에 공표했던 자기 격려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지금도 쉽지 않다. 고작 몇 분밖에 안 되는 시간이지만 그 자리에 앉기까지가 너어무 귀찮다! 그런데 참 웃긴 것은 누워있을 때랑 앉아있을 때랑 생각이 달라지는데 어쩌면 놀라운 차이거나 놓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누우면 사람이 가라앉고 스트레스 풀려고 잠을 자려하는데 이게 너무 골치 아플 경우 잠은 안 오고 온갖 생각이 들어버린다.


그래서 방금도 사실 조금 잘까 누웠는데 위의 같은 상황이 일어나서 다시 책상에 앉아 글을 쓰니 생각이 달라졌다. 자기 격려를 계속하고 있지만 극적으로 뭔가 변하는 것도 아니어서 언제나 하기 전에 불편하고 귀찮다. 하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냐"란 내 좌우명처럼 어느 정도하고 나면 나도 모르게 일말의 힘을 받는 것 같다. 안 하는 것보다는 뭔가를 한다는 느낌이 기본적으로 좋은 감정을 유발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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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상상을 해본다. "모든 이가 갑자기 내 욕을 하고 나를 일순간 표독하고 냉정하게 대한다면?" 이때 나는 극단적인 생각도 해보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제로에 수렴하기에 또 설령 이런 일이 일어난다 해도 영원하지는 않으니까. 다만 과연 이럴 경우는 어떻게 할 거냐 생각해 보면 누가 뭐라 해도 누가 나를 욕해도 어디까지나 그 의견을 나도 모르게 받아들여 내 감정과 인격을 훼손할지 아닐지는 내가 판단할 수 있다고 보고 싶다.


사회적인 동물이기에 힘들겠지만 결국 스스로를 지지해 주고 위로해 줄 사람은 나라는 전제하에 누가 뭐라 하든 말든 나를 지지해 주고 아끼지 않으면 솔직히 냉정하게 말해서 "뭣하러 살까?"라는 생각도 가끔 든다. 외부의 요소에 100% 연극인형처럼 조종당하는 인생이 아닌 이상에서야 자기 자신의 통제권은 있다. 그런 점에서 스스로 격려하고 칭찬하고 이끄는 주체는 나라는 생각에 다시 힘을 얻어본다.


간혹 직장, 인간관계에서 곤욕을 겪거나 많은 근심을 가지고 사시는 분들이 이 세상 모든 이들이라고 생각한다. 만국공통의 문제이며 혼자만 가지고 있는 생각 그리고 걱정이 아님을 응원하고 싶고, 누구나 자기 입장에 때론 상충되는 아니면 억울한 경우도 생길 수도 있다. 나 혼자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도 많다. 다만 어디까지나 최후의 보루는 본인이고 자기 자신으로부터 문제를 해결하거나 아니면 어떻게 이겨낼지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믿으려고 하자!


부디 스스로를 격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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