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중이셔서 그냥 갑니다.

대학원생의 성장일기 118

by 포텐조

벽돌시리즈 백십 팔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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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중인 프로그램이 얼마나 잘될지 기대 중이다. 언제나 꿈은 큰데 현실은... 이번주 금요일 관계자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어떻게 할지 본격적으로 첫 항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언론에서도 엠바고가 있듯이 흔히 우리 높으신 분들, 정치인들이 하는 말처럼 "지금은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검찰에서 소상히 밝히도록 하겠다."처럼 프로그램이 어떤 것인지는 아직 밝힐 수는 없다. 근데 내 입장에선 보다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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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회가 왔다고 손가락만 쪽쪽 빨면 이미 몇 주 전 행안부 공동체 성과공유회 때 기대에 못 미친 장려상을 받듯이 준비를 소홀히 하면 기회는 금세 다른 곳으로 넘어간다는 것을 체험했다. 게으른 몸을 이끌고 슬슬 어떻게 할지 머리를 싸매며 고민해야 할 것 같고 준비를 열심히 해봐야 할 것 같다. 졸린 눈으로 노트북을 켜본다. 하품을 연달아하며 글도 써본다.


가끔 낚싯대를 던져놓으면 장화, 봉지가 올라오지만 눈을 깜빡이니 어느새 월척 하나가 잡혀있다. 살다 보면 여러 기회가 찾아온다. 흔히 이야기하듯 타이밍이 찾아온 것인데, 결국 성과가 나오면 기회라고 부르고 실패하면 그냥 여러 에피소드 중 하나에 불과한 것으로 느끼게 된다. 그런데, 여러 번 느끼는 거지만 기회가 왔는대도 기회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그냥 좋은 날로 생각하거나, 아니면 설령 원하던 시간이 왔어도 준비가 되어있지 못해 날아가는 경우도 흔하다.


단정 짓는 것은 아니나 성격에 기인한 탓도 있지않나 생각해본다. 기회가 영원히 찾아올 것처럼 대하는 사람,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이 정도는 되어야 만족해서 조그마한 기회들은 내치는 사람들. 나는 아닌지 성찰해 본다. 개구리 올챙이 적 시절 모른다고 위치가 정립되고 살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예전에는 조그마한 콩고물도 감사히 여겼으나 이제는 떡을 내놓지 않으면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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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시 내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규정짓는 기회라고 하는 것을 접하게 되면 감동적이고 "내게도 이런 일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일정 부분 맞는 말이지만 언제나 무 자르듯 마치 자기 계발서가 "나는 이걸로 한 순간 성공하게 되었다."처럼 단언할 순 없다. 거의 매 순간 매초가 지나가는 일상속에서 말 그대로 물 흐르듯 찾아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가끔 기회에 대한 생각을 해보면 극적인 예로 하늘에서 "야 너 내가 빌게이츠처럼 CEO 시켜줄게 해봐"라고 갑자기 자리에 앉히면 우린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 천운일까 아니면 독이든 성배일까?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기회도 결국 그 역할에 맞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유지되고 있는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아무것도 아닌 대학원생이 말하기엔 거만할지 모르지만 어느 순간 하늘에서 뚝떨어져 억만장자가 된다고 해도 그걸 어떻게 관리하고 유지할 것인지도 바로 직면해야 할 문제다.


로또가 바로 이런 경우 일지 모른다. 모든 경우가 그렇지는 않지만 일확천금을 도박이나 알지도 못하는 분야나 사업에 투자했다가 망하는 스토리가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아무튼 각종 시험이나 자격을 얻기 위해서 각 분야에서 고군분투하는 분들을 응원한다. 또 기회, 타이밍을 기다리는 분들의 고뇌에 공감하며 그 인내심이 결국 빛을 발하지 않을까하는 나와 다른 분들에게 하는 격려드리는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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