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가 않은데?

대학원생의 성장일기 117

by 포텐조

벽돌시리즈 백십 칠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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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에서 주말이 겨울인데도 봄처럼 따뜻했다며 설명했다. 그러게 말이다. 주말 그리고 오늘 보니 날씨가 겨울인데 여름처럼 따숩다 못해 뜨겁고 더 나아가서 글을 쓰는 시점에서 장마철도 아니고 비가 야무지게 내리고 있다. 아마 다른 분들도 분명히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게으름에 침대에 누워서 가만히 눈을 감고 보니 "야 이거 심상치가 않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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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소리냐? 한 마디로 기후변화위기다. 먼저 개인적인 한 인간의 입장에서 국제적 관계에 대해 바라본다. 서로서로 국가들끼리 협력하여 탄소중립, 기후위기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하지만, 역사의 선례가 있듯이 국제적, 세계적인 것은 패권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살벌한 이해관계, 경쟁의 장임을 인식해야 한다. 환경단체 몇 개가 중점적으로 일어나 경고장을 주는 것은 물론 유의미한 일이고 본받을 점이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턱도 없다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각 국의 "철저한" 이해관계로만 서로 협력하고 배제하고 하는 식으로 움직인다. 빗대어 보자면 국제적인 인도적 단체들이 독재국가에서 하루 한 끼도 못 먹는 사람들에게 찾아가 봉사한 지 몇십 년이 흐름에도 과연 거시적인 틀이 변했는지 본다면 회의적이다. 물론 그런 노력이 하나하나 쌓아가면 언젠가는 빛을 발한다고 본다. 그러나 지금 기후변화 시간이 우리가 변화하는 시간보다 훨씬 빨라 미처 대응하지 못하고 빙산은 붕괴되고 있다.


이러다가 공멸 아닐까 하는 극단적인 생각도 해보지만, 현실적으로 사람 살기가 어려워질 뿐이지 영화처럼 극적으로 모든 인류가 망하지는 않을 것 같다. 쓰나미나 잦은 지진 등 재난이 급속도로 한 국가의 존망을 흔들 정도로 자주 벌어지긴 하지만 지엽적인 현상으로 봐야 하며 천천히 공멸하는 시간에서 좀 더 빠른 시간이 더해져 다가간다 생각한다. 어떤 말처럼 결국 우리 모두는 죽기 마련이다처럼 체감이 안될 공멸이 자연스러운 현상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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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가 조상들의 노력으로 혜택을 받고 있듯이, 우리 또한 지금 당장 손자 아니면 후손들을 위한 책임감이 일정 부분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하면 그나마 양심 있는 글로벌 지구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가끔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면 나도 작은 노력들에 대해 회의적이긴 했다. 아니 재활용하고 환경 살리겠다고 빨대 줄이겠다고 해놓으면 뭐 하냐 바로 몇 천 킬로 앞 중국 해안 공장에서 1시간만 돌리면 환경이득보다 피해가 더 크기에 소용없다는 비판을 했던 것 같다.


지금 해서야 반성하지만 그렇다고 손 놓을 순 없는 것 같다. 페트병 비닐을 떼는 행동이 결국 모여 지역 산림을 살린다 생각하면 결코 무시할 순 없다고 본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중국의 대도시를 가본 사람들의 증언이다. 날씨가 안개처럼 뿌옇고 개인위생에 크게 개의치 않아 더더욱 호흡기질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서 시민들의 위생과 건강은 철저히 국가 더 좁게 보면 지역사회 더 좁게 보면 결국 나의 손에 달려있다.


그리고 더더욱 민주사회라는 대의 아래에서 돌아가는 우리나라는 시민 한 사람의 책임이 더욱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경각심을 상기하는 차원에서 글을 써본다. 정치적 이야기가 상당히 민감한 이슈라서 말들이 많아지지만 정말 공멸의 시간이 빨라진다면 "이러다 진짜 다 죽는다"라는 위기감에 그때는 세계대전 때 뭉친 연합군처럼 하나의 위기 하나의 목표아래 뭉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본다. 적어도 환경이슈가 현재 한 표 한 표가 중요한 정치에서 더 이상 부차적인 입바른 주제가 아니라 진짜 중요화두로 떠오르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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