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559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오백 오십 구 번째
타노스처럼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다만 그 대상은 인구수가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다. 저번에 한참 기분이 바닥의 바닥을 찍고 있을 무렵, 피부는 안 좋아지고 입술도 갈라지고 할 때에 알고 지내는 대표님이 나에게 "스스로를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라는 말을 듣자 눈이 떠지고 힘을 얻었었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굉장히 과소평가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노스는 마블 시리즈의 악당 포지션의 캐릭터로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작중에 있는 세계의 절반을 번쩍! 하고 날리게 된다. 손가락 한 번 튕기는 것만으로. 타노스는 우주의 자원이 줄어들어 결국 혼란과 무질서를 초래할 것이므로 필요악처럼 균형을 맞추기 위한 조치로 그런 행동을 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머릿속에 혼란과 무질서가 끊임없이 울려 자신을 괴롭힌다면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그런데 기계적 중립은 사양한다. 절반을 계량화시켜 딱 맞추기는 당연히 불가능에 가깝다. 더군다나 추상적인 자기의식을 환산한다면. 그래서 지금 내가 스스로를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면 차라리 그냥 맘 편하게 나르시시스트가 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억눌리고 에너지가 없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것저것 하는 것이 때로는 그들에게는 너무나 큰 에너지 소모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필요로 한다.
스스로를 적당히 과대평가하는 것이 적절할지 모르지만, 그게 아니라면 과소평가보다 과대평가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힘을 주는 것 같다. 다만 밝고 낙천적이며 스스로를 자신 있게 보는 사람들에게 해당되지 않는다. 과유불급이기 때문이다. 감정에 매몰되지 않으며 차분하고 이성적인 사람들은 전혀 공감이 안 갈 수도 있는 데 우리 소심인들은 거의 대부분을 과소평가하며 지내왔다. 어차피 과대평가를 안 한다면 디폴트 값은 과소평가다.
과대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까? 나에게? 당신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마치 창날을 가지고 갈고 닦듯이 더 세밀하게 특화되게끔 만들어보자. 직장에서 깨지고 인간관계에서 깨지고 혹은 가정에서 깨지다가 결국 자기 자신에게도 깨질 이 순간에 과대평가는 선택과 집중이자 큰 도약이다. 당신 스스로를 아싸리 크게 보고 칭찬을 넘어 극찬과 대체불가능함을 표하라. 균형을 위해서!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