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미키17 그리고 영화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560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오백 육십 번째



화면 캡처 2025-02-28 225938.png 미키17 (2025) 로버트 패틴슨 주연, 봉준호 감독

방금 2시간 넘는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미키 17을 멤버들과 보고나서 각자 빠이빠이했다. 당연히 스포일러는 하지 않지만 개인적인 느낌을 말해보자면 내가 장금이도 아닌데 어디서 굉장히 익숙한 맛이 느껴졌다. 한국인이나 봉준호 감독의 팬이라면, SF영화 초반부에는 마션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도 나중에는 다른 작품을 떠올릴수가 있다. 그건 바로 스토리는 전혀 다르지만 영화 "괴물"이다. 나는 비슷한 컨셉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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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제작비용도 어마무시하니 안정적인 길을 걸은 것인지 아니면 예전 작품 옥자도 그렇듯이 누군가 이야기하듯 생태주의적 시각, 즉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메시지도 넣다보니 미키라는 주인공의 설정으로 내세울 만한 딜레마나 윤리관이 조금 가려지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그래도 2시간 동안 막 하품이 나온다거나 아유 언제 나와하는 등의 무의미한 장면은 없었던 것 같다.


아무튼 영화를 보고 나서 어떤 감정에 벅차올라 오래가는 편이다. 그래서 나는 드라마나 연속극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빠지면 그 자리에서 다 봐야 직성이 풀리는 탓에 애초에 엄두가 안 나서 잘 안 본다. 그래도 영화는 2시간 안팎이니까 좋아한다. 로맨스는 거의 안 보는 편이고, 액션영화나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는 데 코미디 영화나 희망을 주는 영화도 좋아한다. 희한하게 인터스텔라나 오펜하이머는 힙스터 기질이 발휘되는지 인상 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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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다들 잘난 척하기 바빠서 꼴 뵈기 싫기 때문이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자면 영화관에서 영화 끝나고 에스컬레이터 그리고 엘리베이터에서 탑승하고 내릴 때까지 나사에서 오셨는지 잘난 척 쟁이들이 한 둘이 아니다(물론 어쩌다 다른 영화에선 나도 그중 한 명에 낄 수도 있지만...) 솔직히 지식을 추구하기 위해 영화를 본다면 다큐멘터리를 보는 게 낫다. 다시 돌아와서 여튼 감정적으로 고양시키는 영화들이 좋다. 웅장함이나 반전이나, 쾌감등


집에서 다들 넷플릭스로 영화들을 잘 보지만 나는 영화관에 가서 봐야 제대로 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개봉 후 나중에 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노트북이든 티비로든 다시 보긴 하는데, 영화를 보면서 한 가지 유심있게 혹은 관심 있게 보는 것은 영화 제작, 배급사 로고 뜰 때부터 끝날 때까지 상징, 글씨체, 그림 등등을 집중해서 보는 편이다. 그런 것에서도 무언가 영감이 쏟아지고 미적 만족감을 준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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