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악인 스토리 : 무가베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562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오백 육십 이 번째



100조 달러 지폐

인터넷 짤방처럼 돌아다니는 전설의 짐바브웨 지폐를 만든 장본인이 오늘의 주인공 되시겠다. 짐바브웨는 남아공 북동쪽에 위치한 나라다. 본래는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로디지아라는 이름으로 독립을 하였으나 그 이후에 무가베가 이끄는 마오주의 무장조직이 로디지아군을 밀어내면서 진정한 의미에서 독립을 이루어냈다. 로디지아는 백인이 좌지우지하는 나라였기 때문에 짐바브웨에 살던 흑인 주민들은 독립의 체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가베가 짐바브웨를 차지하면서 백인을 이기고 흑인이 집권하는 나라를 세우니 같은 피부색을 가졌던 짐바브웨 국민들은 대리만족과 희열을 느꼈다. 다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후술 할 무가베 집권기의 극히 초반일 뿐이다. 초반에는 국민의 교육과 복지에 신경을 써서 국내외 호평이 자자했지만 라이벌들과 정적들을 못마땅했는지 아예 친위쿠데타를 일으켜 절대적 지도자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가 시행한 토지개혁은 완전히 최악의 결과를 낳게 된다. 짐바브웨가 자랑하던 수출품은 식민지때나 그때나 농산물이었으나 백인들이 지주로 있는 것은 프로파간다로 써 먹을게 전혀 되지 못했다. 짐바브웨 경제의 상당수를 농업에 의존하고 있어 부작용을 생각 했는지 안 했는지, 백인 지주들을 상대로 하루아침에 토지를 몽땅 몰수해버리는 조치를 취하자 영국과의 외교적 마찰까지 불러오게 된다. 도중에 콜레라가 터지고 마이너스 경제성장에 최악의 인플레이션 사태가 터지게 된다.



(계단이 암살을 시도했지만 끝내 무가베는 살아남았다)

이후 무가베의 조치는 앙투아네트가 했던 말은 아니라지만 "빵이 없음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처럼 "돈이 없으면 찍어내면 되지"로 해결하려 했다. 아득히 멀어지는 짐바브웨의 경제는 뒤로하고 37년의 통치기는 그가 자기 손으로 나라를 박살 냈어도 권력을 유지하는 것에는 굉장한 천재였음을 방증한다. 기본적으로 정적 탄압과 말 못 할 고문과 숙청은 기본 중의 기본이었으며 마오쩌둥의 명언인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라는 가르침을 충실히 지켜나간다.


자기에게 쏟아지는 불만은 당연히 다른 이들에게 돌릴 필요가 있었다. 야당역할을 하던 은코모라는 사람을 쿠데타혐의로 체포하고 그를 지지한 소수민족 3만 명을 학살했던 사건은 북한이 짐바브웨를 군사적 옵션으로 지원한 사건이기도 했다. 아무튼 자국민은 학살의 공포와 매일 끼니 걱정을 하며 살아가는 와중에 본인은 몇억 몇십억은 기본인 사치생활을 했다. 결국 2017년 군부에서 누적된 불만을 통제하지 못해 축출당한 후 19년에 사망한다. 이때 그의 나이는 95세로 평소 욕을 얼마나 먹었길래 오래도 살았나 싶다.


오늘의 교훈 : 권력을 얻는 것과 권력을 유지하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일이라는 점! 별표 해놓으세요!(윙크)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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