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564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오백 육십 사 번째
생일선물로 보내주신 벌꿀캔디를 입속에 넣고 오묘묘(?)하며 맛을 보고 있었다. 최근의 글에서 생일선물은 곧 관계의 척도라 주장한 바가 있는데, 덧붙여 나의 경우엔 세심하면서도 예민하기에 감사와 원한을 잊지 않고 가지고 가는 것 같다. 무언가 살벌하거나 무서운 게 아니라 사람을 그만큼 오래 지켜본다는 뜻이다. 이 사람이 얼마나 내게 처세를 잘하는지 보고 나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인사만 대충 하고 넘어갈 사람인지 아닌지 평가를 마쳐간다.
남들은 퉁치고 넘어갈 수 있는 그런 포인트들을 나는 살펴본다. 단점은 너무 뇌피셜로 나가 예단하는 경우도 있어 불필요한 갈등마저 상상하게 된다. 여하튼 누군가가 나에게 관심을 표하고 접촉하는 것은 축복이자 감사한 일이다. 과거를 돌이켜보노라면 집콕방콕 생활에서 나가지도 않고 저 멀리 창문만을 바라본 채 아무 낙도 없이 지내왔었는데 지금은 욕심 많고 떼쓰는 부잣집 아들내미 같다는 생각도 든다.
세심함 또는 예민한 사람들은 감사함을 잊지 않고 산다. 그리고 언젠가 갚아주리라 생각한다. 오... 그렇다. 원한이 쌓여도 똑같다. 언젠가 갚아주리라 생각한다. 내게 있어서 감사와 복수 모두 이루어낼 수 있는 방법은 성공하는 것이다. 하루하루의 에피소드에서 둔감해서 상처를 주는 사람들도 있고, 성격이 모가 나서 상처를 주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며 잠재적 라이벌이라 생각해서 서로 거리를 두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거기서 아무리 계산하고 재봤자 우물 안의 개구리들뿐이다. 각자 단기적인 이익만을 생각하고 머리들을 굴리며 견제하고 그런다. 하루하루 보이지 않는 성장은 그들 눈엔 결코 보이지 않고 꾸준함이 무엇인지 그들은 알아차리질 못한다. 그리고 알려줘도 지극히 단기적인 이득에 취해 사는 사람들이다. 반대로 그러면 나는 험난한 세상에서 여리디 여린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남아 성공하느냐는 장기적인 관점에 달려있다.
더욱 중요한 건 장기적인 관점에 끝을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 이것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어떤 결과를 바라보는 것이고 내가 바라보는 결과 내에서 시야가 좁아지게 된다. 과정에 의미를 두고 가치 있게 보내면 내가 바라던 결과는 부수적인 것이 되고 설령 다른 결과도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 된다. 즉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빗대면 사람들은 황금알만을 바라보는 결과를 택하지만 거위를 키울 줄 아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