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키루스가 보이지 않는다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665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육십 오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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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수도 테헤란 그리고 핵 농축시설과 군사기지가 공습을 당한 후, 사망자들의 직책이 남다르다. 뇌피셜로 중요도가 낮은 순부터 서열하자면, 핵 과학자, 원자력 기구 위원장이 사망. 그다음으로 이란군 총참모장이 사망, 마지막으로 혁명수비대 부사령관이 사망하고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사망했다. 얼핏 보기에도 상당히 심각한 수준의 이란 내 지도부가 핀셋처럼 폭격 당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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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분쟁이 조금 조용해지는 것 같더니, 작년에 이스라엘과 이란이 으르렁거리며 미사일 몇대 날리며 경고좀 하더니 다시 불이 붙은 모양새 같은데 이스라엘 네타냐후 장기집권과 중동 통제 계획이, 계속 갈때까지 가는 모양새다. 완화의 제스처를 취하든 무엇을 하든 이스라엘 입장에선, 팔레스타인과 여러 테러단체의 머리 그러니까 완벽한 스폰서는 바로 이란이기때문에 가만히 냅둬서는 안될 입장이며 평화롭게 핵무기나 만들 게 내버려 둘 순 없기 때문이다.


이란의 경우는 첫째로 이슬람 혁명의 호메이니 사망 후, 하메네이 지도하에 절대적 신정국가로써 이념적으로 상당히 이슬람에 경도화 되다시피 하며, 시아파 이슬람 혁명을 중동에 전파하는 야망을 품고 있다. 이슬람 혁명수비대 같은 경우도 그들의 원론적인 목적에서도 이슬람 혁명을 전파하고 수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건국하면서 중동전쟁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직접적으로 거리는 닿지 않는 저 멀리 이스라엘에 가까이 위치한 테러조직을 후원하고 있으며 그들을 이용해 대리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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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리아의 아사드정권이 무너지면서 스폰서 이란의 입지가 점차 위태로워지고 완충지대가 약해졌다. 팔레스타인의 하마스도 전쟁이 장기화 되고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이스라엘은 힘을 살짝 잃은 시점에 친이란 세력의 머리를 공격한 상황이라 볼 수 있다. 놀라운 점은 핵 연구 인력보다 혁명수비대 총사령관과 부사령관이 동시에 사망한 일은 작년의 사고로 이란 대통령과 외교부 장관이 동시에 사망한 것과 같은 충격으로 다가온다.


예전에 이란을 주제로 글을 썼지만, 이란군은 사실상 경비대 역할이고 실질적으로 탄도 미사일 통제권이나 전투력은 혁명수비대에서 나온다. 나치의 친위대와 같은 역할이면서, 정치적인 위상도 단연 압도적이기 때문에 하메네이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 실제로 혁명수비대 내 특수군 사령관이던 가셈 솔레이마니가 미국이 보낸 드론에 세상을 떠나자 하메네이가 우는 퍼포먼스까지 보이며 가족을 위로하고 온 국민이 장례를 치뤄주기도 했다.


성경에서는 고레스 대왕이란 인물이 나온다. 지금의 이란에 위치했던 페르시아 제국의 키루스 대왕의 성경식 발음인데, 아주 오래전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을 떠나 페르시아로 잡혀갔을 무렵에 자비로웠던 키루스 대왕은 그들을 너그럽게 풀어주며 예루살렘으로 돌려보낸 기록이 있다. 이에 유대인들이 감명하여 키루스 대왕을 "메시아"라고 여기기까지 했다는 데, 그렇게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평화 혹은 부드러운 관계는 오늘날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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