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역사를 바라볼 Carr?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693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구십 삼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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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독서회는 여러 책을 각자 소개하면서 에드워드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란 책을 한 멤버가 들고와서 소개하며 생각을 나누게 되었다.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양하다는 것을, 또 관련된 딜레마도 들어볼 수 있었다. 흔히 "사관"이라고 하는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 다들 민감하기도 하고, 잘못된 유사 관점을 도입하려는 경우가 있다. 순도 100프로의 자연과학적 관점으로 역사를 바라볼 수는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어느정도의 역사가의 주관이 개입이 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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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옛날이라면 더더욱, 조선 시대의 기록문화가 워낙 뛰어나서 그렇지. 나폴레옹이 그랬나? 역사는 승자가 써 내려간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지금 일어난 일의 복잡 다양한 사실여부도 알 수가 없는 데 수 백 수 천년전의 사건을 어떻게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인가? 더군다나 글로 기록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식자층이며 기득권이므로 대세에 역행하는 객관적 관점을 쓰기 어려울 수도 있었을 것이다.


사마천의 사기 같은 경우도 사마천이 거세를 당한 스토리가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만큼 인류 역사상 희귀할 정도로, 당시 수치스러운 형벌을 받아가며 기록을 완수 한 사마천이 대단 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이 되지 않을 까? 역사에 대한 관점은 둘째치고 전세계 모든 인류가 항상 역사를 중요시 여기지도 않았거니와 단편적인 부분만 추려 원하는 대로 짜깁기하고 통치 이데올로기로만 남기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수많은 세월 동안 극소수의 기록과 흔적만이 그때 당시의 상황을 가늠하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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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계는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역사는 작성하는 자의 주관과 함께 맥락에서 파악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절대적 객관화가 쉽지도 않고 불가능에 가까우므로 인간 대 인간의 이야기를, 특히나 영웅이나 인물 중심의 서사같은 경우 더더욱 주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으므로 객관성을 확보하려면 시대적 맥락, 텍스트의 맥락에서 파악하는 것이 옳다. 있는 그대로만 바라본다면 원저자의 주관에 오염될 염려가 있느니 차라리 원저자를 다시 해석하는 사람들의 주관에 따라 달라지더라도 여러 의견이 나오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여러분의 일기가 나중에 후손들에 의해 해석되어진다 생각해보자. 그런데 원저자의 텍스트를 있는 그대로 해석했다며 내놓은 입장이 정작 당신의 해석과 다른 경우, 얼마나 억울할까? 또 사실과 반대되는 오류를 범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그럴 바엔 차라리 나의 일기를 보고 다양한 생각들을 내놓는 게 나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맥락은 나의 일기뿐 만 아니라 그때 당시 썼던 상황적 맥락과, 내가 일기를 썼던 그 시간대에 보았던 사람들과의 관계, 심리적 맥락 등등 고려할 게 워낙 많으니 이를 단정짓는 것은 상당히 신중해야 할 것이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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